스포 ) 좀비 영화에서 말하는 인간 악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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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의 이름은 지미 크리스탈 경.
좀비는 아니고 감염자 아포칼립스 꼬라지에서 츄리링 입은 아재가 뭔 개1소리냐 하면 개소1리가 맞다.
스스로를 악마의 아들이자 오른손이며, 악마 아버지가 감염자들을 풀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믿는 사탄주의자이기 때문.
28년후 시리즈의 2편 <뼈의 사원>의 메인 빌런이며, 영국 최악의 성범죄자 지미 새빌을 모티브로 한 만큼 극악인이다.
28일 후의 원작자 겸 시리즈의 제작자인 대니 보일, 그리고 뼈의 사원의 감독 니아 다코스타(마블스 감독임)은 지미 크리스탈이 '악의 본질'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하는데.....
그가 뼈의 사원에서 보여준 행적은 다음과 같음.
지미 크리스탈 경, 일명 지미 경은 다른 생존자들을 협박과 폭력으로 포섭, 서로 죽이게 하는 과정을 거쳐 부하로 삼았고
이들을 '손가락 지미들'이라고 불렀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스파이크도 협박에 못이겨 이 무리에 속하게 됨.
(오른쪽 빨간 분이 볼드모트 겸 닥터 켈슨. 빨간건 감염을 막기 위한 요오드 용액)
지미 경은 '올드 닉', 즉 악마의 명령대로 생존자들을 습격하고, 매달아 가죽을 벗겨내는 고문을 '자선회' 라고 부르며 온갖 끔찍한 악행을 이어왔고
결국 28년 후 시리즈의 선역인 '닥터 켈슨'에게 마수를 뻗치게 되는데...
..................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사악한 악역의 이야기이고, 이젠 좀 다른 관점에서 지미 크리스탈 양반을 바라보자.
28년 전. 지미는 성공회 신부의 평범한 아들이었다.
영국에 감염 사태가 퍼졌지만 묵시록을 광신한 아버지는 피난길에 오르지 않았고
지미와 함께 텔레토비를 보던 아이들, 어머니와 누나는 습격당해 끔찍하게 살해당하거나 감염되었다.
지미는 성당으로 홀로 도망쳤지만 아버지는 그저 심판의 날이 왔으며 믿음을 가지라 말할 뿐.
뒤이어 들이닥친 감염자들을 보며 신부 아버지는 환호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당하고, 이내 감염자들의 무리 중 선두에 서서 성당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숨어있던 지미는 그 모든 참극을 목격하며 숨죽여 흐느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남겨준 십자기를 움켜쥔 채로.
28년 후. 지미는 살아남았다.
마지막으로 봤을 때 감염자 무리의 선두에 선 아버지는 그들을 이끄는 악마이며, 자신은 악마의 아들이라 믿으며
머리 속에선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정신병을 앓는 상태로.
그가 물려준 십자가를 역십자로 간직하며 악마 아버지의 신앙을 가진 채 말이다.
지미는 스스로를 크리스탈 경이라 칭하며 어린 생존자들을 포섭.
감염 이후 태어나 신도 악마도 세상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악마를 가르치며 손가락 지미들을 통제했지만
지미의 사탄주의는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얄팍한 '신 나빠!' 수준의 논리였으며, 정신병에서 비롯된 아버지 신앙은 어설프기 짝이 없었고
손가락 지미들 중에선 '악마 올드 닉이 있다 해도 지미 경이 그 아들이 맞나?' 라는 회의감을 느끼는 자도 있었다.
안 그래도 허접한 사탄주의 논리인데 지미가 마지막으로 본 텔레토비 댄스나 시키니 그럴만도 하지.
그리고 지미가 폭력과 협박, 세뇌로 길들인 손가락들이 점차 지미를 의심하고, 크리스탈 경의 권좌가 위태로워지는 판국에
지미는 우연히 닥터 켈슨과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켈슨의 도움으로 지미 크리스탈이 과거를 되새기며 광증에서 벗어나려 해도, 이미 늦어도 너무 늦은 때였다.
지미의 손가락들은 '악마 올드 닉'의 물증이 없다면 지미를 죽일 태세였고
지미 크리스탈은 이미 너무 많은 악행을 저질러 다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켈슨에게 악마 흉내를 내달라는 협박과 부탁을 윽박지르지만
악마 흉내로 손가락을 속이던 켈슨은 결국 지미를 방치하면 더 많은 해악과 죽음을 가져올 것이라 판단했고
손가락에게 '내 아들 지미 크리스탈 경을 예수처럼 역십자로 매달아 제물로 바쳐라' 라고 명령.
이에 격분한 지미가 켈슨을 찌르고, 스파이크가 지미를 찌르고, 손가락들은 내분으로 서로 죽이며
결국 주인공 스파이크와 지미를 의심한 한 손가락 '켈리'만이 남는다.
그리고 그들은 켈슨과 작별하며 마지막 부탁을 수행하고
지미 크리스탈은 옆구리엔 칼이 찔리고 손에 못이 박혀, 그가 그토록 말하던 악마의 역십자에 매달리게 된다.
지미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일한 유산. 그동안 간직한 십자가 목걸이는 사라졌고
지미 크리스탈 경의 머리 속에서 길을 인도하던 아버지의 목소리 역시 사라졌다.
모든게 끝난 순간에야, 지미는 비로소 치유되었다.
그리고 환각 속에서 자신을 응시하다 떠나는 악마를 보며 지미는 다시 한번 울부짖는다.
그렇게 지미 크리스탈 경은 울며 최후를 맞는다.
28년 전. 아버지를 찾으며 흐느끼던 아이의 그 모습 그대로.
결국, 지미 크리스탈 경이라는 극악한 악인의 실체는
그저 눈앞에서 가족을 잃은 비극을 견디지 못한 어린애의 심리적, 정신적 병증이었으며
그는 언제나 자신을 버린 신부 아버지, 악마 아버지를 찾아 헤매던 8살 꼬마였던 셈.
28년 후 시리즈에서 말하던 악의 본질이란 인간의 나약함 그 자체였던 셈이다.
......
"근데 저런 아동트라우마나 나약함 말고 절대악같은거 없음?"
(대니 보일. 28일년후 시리즈 원작자)
"야 진짜 이러기냐?"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5911209
"우린 원래 저런 시리즈였다고"





























1편 주인공이 군부대 털어 먹은 거 생각하니
지미들은 진짜 ㅈ밥 같더라
스케어크로우 특
진짜 존나게 쎄다....
지미선생 악마흉내 내는건 진짜 명장면이였음
프로이트 같은 식의 관점에서 본다면
유아기에 무언가의 결핍에서 초래된
트라우마로 인한거 이외에는
어떤 장대한 거악도 존재할수 없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