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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tndid.. | 09:43 | 추천 29 | 조회 1224

23년 차 정비사가 보배드림에 글을씁니다. 전기차 시대, 정비 현장은 이미 시한 폭탄입니다. +66 [10]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021894


안녕하세요. 인천에서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는 23년 차 정비사입니다.

제가 보배드림이라는 대형 커뮤니티에까지 찾아와 이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직접 정비하며 마주한 현실은 참담합니다.

지금처럼 법 제도의 부재, 사설 정비 생태계의 고립, 그리고 잘못된 시장 인식이 계속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국내 전기차 애프터마켓 주도권은 해외 시장으로 완전히 넘어가고 그 피해는 온전히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현업 정비사로서 느끼는 위기감에 이렇게 국민 여러분과 차주님들께 현시점을 고발하고 대책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1. "전기차는 유지비가 안 든다?" 차주님들이 놓치고 있는 진실

대부분의 소비자가 관리비와 유지비를 아끼기 위해 전기차를 선택하십니다. 하지만 모든 회전체와 전원 공급체는 마모되고 효율이 떨어집니다.

2. 브랜드 센터의 포화, 그리고 사설 정비소 90%의 불능 상태

보증기간이 지나 사설 업체로 넘어오거나, 신차 고장임에도 센터 입고조차 까다로운 현상이 일상화되었습니다. 현장의 정비 인프라는 완전히 붕괴해 있습니다.

3. 법안의 공백: 전기설비기사가 자동차 고전압을 다루라고요?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가 차원의 고전압 자동차 정비 법안이 완전히 부재하다는 점입니다.

4. 현장 정비사가 국민 여러분과 정부에 당부드리는 제언

전기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비 생태계는 완전히 멈춰 서 있습니다. 이 사태를 막기 위해 세 가지 변화가 절실합니다.

  1. 정부 및 국회의 신속한 법제화: 자동차 고전압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전문 자격 제도와 안전 기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합니다.

  2. 사설 정비소 데이터 개방 및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보장: 제조사의 정비 데이터 독점을 막고 사설 업체에도 진단 및 부품 공급을 개방해야 소비자의 수리비 부담이 줄어듭니다.

  3. 전기차 오너의 예방 정비 인식 전환: 전기차도 감속기 오일, 브레이크 오일 교환이 필수적이며, 약 20만km 주행 시 배터리 셀 밸런싱 등 주기적인 관리가 동반되어야 안전하고 오래 타실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하면, 2~3년 내에 고장 난 전기차들이 길거리에 방치되고 수리비 폭탄으로 인한 국민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차를 고쳐온 한 정비사의 소리 없는 비명이 국가 제도 개선의 작은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천 인XX모터스 대표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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