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골때리는 엘더스크롤 세계관의 창조과정
무려 1994년에 시작된 장수만세 게임시리즈 엘더스크롤.
겜알못들도 스카이림은 알 정도로 서양 RPG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게임시리즈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했지만,
원래 처음에 베데스다는 딱히 판타지 RPG를 만들 생각이 없었다.
원래 1편의 제목인 '아레나'를 보면 알수 있듯이,
처음에 베데스다가 만들려던 게임은 검투사들이 여기저기 검투경기장(아레나)에 원정경기를 뛰는 대전액션 게임에 가까웠다.
그래서 원래 게임 이름도 엘더스크롤이 아니라 그냥 아레나였다.
근데 검투경기 사이에 지루하지 않게 사이드 퀘스트를 만들어서 해보니까 그게 더 재미있네?
야! 그냥 사이드 퀘스트를 중심으로 만들자!라는 흐름을 타서,
대륙전체를 여행하며 퀘스트하고 NPC만나고 던전도 터는데 방점이 찍힌 판타지 RPG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문제는 개발 중간즈음에 이런 결정이 내려져서 패키지 커버나 홍보물들이 전부 원래 이름인 "아레나"로 이미 인쇄되어 있었던것
그래서 개발자 중에 한명이 대충 대충 판타지스럽기는 하지만,
개발자들도 아무도 뭔지 모르는 "엘더스크롤"란 단어를 스티커로 붙이자는 의견을 내서 시리즈 이름이 "엘더스크롤"이 되고,
당연하지만 정작 엘더스크롤이 뭔지는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십수년이 지난 5편 스카이림에서야 비로소 정확한 설정이 정립된다.
4편 오블리비언에서 엘더스크롤에 "에이드라 예언"이라는 전혀 안맞는 이명이 붙은 것도 그때까지 뭐 정해진게 없었기 때문.
2대 쉐오고라스: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근데 난 필멸자일때 정체가 뭐였지?
그 와중에 아레나 여전사 개 섹1시하네.
에이드라도 없었고 엘더스크롤 설정도 없었고
그나미 에이드라는 빨리생겼으나 나름 인지도를 높인
모로윈드 때도 엘더스크롤은 안나왔었지?
사실 스카이림 빼면 사실 별로 뭐 한게 없음. 심지어 ESO에서도 엘더스크롤이 중심소재인 메인퀘스트가 없을걸.
엘더스크롤에 유난히 그냥 퉁 던져둔 설정이 많은듯 드래곤 브레이크로 막 넘겼는데 나중에 설정구멍 생기는거 아닌가 싶음ㅋㅋ
아레나때 복사본 조각찾기로 간접적 등장한거 제외하면 오블 이전까지 딱히 나온 적 없을껄
오죽하면 폴아웃도 설정이 중구난방이겠어..
잘 모르지만 어쨌든 개쩌는 고대서
오블리비언에서도 한번 나왔던가
"아니 스토리가 그렇게 주먹구구식이면 게임을 어떻게 팔아요"
"그래서 멸망했다(3편 전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