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술대회서 '41'톤 포신에 얼굴 짓눌려 얼굴뼈 으스러져 눈 위치 제각각 조건 충족 안 돼 결국 제대 불가
안태랑씨가 사고 전 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TAERANI 유튜브 계정 갈무리
자주포 포신에 깔려 턱뼈가 부러지는 등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병사가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현부심)를 통과하지 못했다.
육군 병사 안태랑씨는 지난 4일 유튜브를 통해 "현부심에서 떨어져 남은 군 생활을 사회복무요원으로 하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K-9 자주포 조종수였던 안씨는 2023년 5월 23일 육군 한 여단에서 주최한 포술 경연대회에 참가했다가 포신에 얼굴이 끼었다. 안씨는 "평상시 자주포 조종수는 상반신을 (해치 밖으로) 빼놓고 있다가 포반장 지시에 따라 해치 안으로 들어간다. 조종수가 의자를 내리고 해치 뚜껑을 닫아야만 한다. 조종수가 해치를 닫고 포반장에 보고하면, 포반장은 그 뒤에 사격명령을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사격지휘 차량인 K-77이 목표물 위칫값을 늦게 보내면서 일어났다. 대회 성적이 걱정됐던 일부 간부가 조바심에 욕설을 쏟아내던 중 포신이 움직였다. 누군가 포신을 움직인 것이다.
안씨는 해치 안으로 들어갈 틈도 없이 그대로 포신에 끼었다. 그는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포신이 제 왼쪽 뺨에 와있었다. 일련의 과정을 싹 무시하고 그저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포신을 돌려버리면 저는 어떡하냐"며 "41톤이나 되는 그 차가운 철 덩어리가 얼굴을 짓눌렀다. 입에서 피가 팍하고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안태랑씨가 포신에 얼굴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후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사진=TAERANI 유튜브 계정 갈무리
안씨는 사고로 치아 두 개를 잃고 얼굴 뼈가 전체적으로 으스러졌다. 사고 직후 눈 위치가 제각각일 정도였다. 안씨는 "치아 두 개가 그 자리에서 튀어나갔다. 모든 얼굴 뼈가 으스러졌다"며 "다행히 한 간부에게 구조돼 백미러에 비친 제 얼굴을 봤는데 눈과 눈 위치가 제각각이었다. 철모는 찌그러져 머리를 찢어놨다"고 말했다.
안씨는 의식불명인 상태로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얼굴 뼈 하나하나를 맞추는 수술을 받았다. 13시간 45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 안씨는 사고 당시 혓바닥이 살짝 휘어 현재도 말할 때 발음이 새거나 뭉개진다고 설명했다.
사진=TAERANI 유튜브 계정 갈무리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안씨는 다시 군으로 복귀할 위기에 놓였다. 현부심에 통과하지 못해서다. 현부심을 통해 곧 전역할 수 있을 것이라던 부대장의 말과 달리 안씨는 지난해 7월 현부심을 통과하지 못했다. 심지어 사고 책임이 있는 여단장은 "병원에만 있으면 오히려 정신건강에 안 좋다. 차라리 부대로 복귀해 통원 치료를 받는 게 어떠냐"고 조언했다고 안씨는 설명했다.
안씨는 "건강하게 입대한 아들 피똥을 받아보셨냐. 기저귀 갈아보셨냐. 그런데 그런 제 부모 앞에서 군대로 다시 보내자는 말을 어떻게 하냐"고 강조했다.
이지랄을 해놓고
보훈처 직원들은 특혜받고 별짓을 다 하겠지.
여단장 자식을 찾아가 어린순으로 차로 깔아 뭉개고 보험처리 하면 쉽습니다 대인 대물은 풀이니 합의도 필요없어요
와~~ 씨벌새끼들!! 진짜 죽이고싶네...ㅡㅡ^
군사건 터질 때마다 하는 말입니다만,
저 여단장 어디 출신인지 모르겠으나
짐작은 가네요.
현역 시절에도 느꼈지만, 우리나라 육사 출신 장교들에게 기간병은 진급을 위한 소모품입니다.
그저 어깨 위에 별이나 하나 더 얹어 보려고 ㅅㅂ것들
나도 군대서 생긴거 때문에 30년 넘게 고생하고 있지만
이건 18 너무한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