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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외게인이 맞다니까. 저런거 다 계산해서 만들거 아냐.
예전에 아이들이 유전자를 설명해달라고 할 때 시도해본 방법인데. https://www.amazon.co.uk/STOBOK-Components-Instrument-Biological-Educational/dp/B0B5ZYHQFR STOBOK Dna Double Helix Model DNA Helix Model Double Helix Models Human Gene Components Instrument Biological Science Teaching Aid Educational for Kids Students Classroom Dna Strand Model 아데닌 A 티민 T 구아닌 G 시토신 (사이토신) C 서로 엮을 수 있게 끝단에 살짝 칼집을 낸 종이 띠를 여러 개 만들고, 노끈에 구멍을 여러개 낸 다음. 저 위에 보이는 것 같은 것과 0.000001 % 정도 비슷하게 만든 장난감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준 적이 있습니다. 문구점에서 파는 조잡한 현미경에 모래를 올려서 "그냥 모래알도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이렇게 복잡한 모양이다" 라는 식으로 설명해준 다음. 자음과 모음을 분리한 것을 조합해서 언어가 된다는 코드 개념을 ATCG 코드에 대입해서, "이것도 일종의 언어다, 몇 자리 단위로 조합하면 수없이 많은 명령어가 나온다" 라고 설명해주는 식이었고. 칼집의 모양을 A와 T 가 얽히게 하고, G와 C 가 얽히게 만든 다음. 각자 맘대로 조합하게 해줬는데... 사실 아이들 맘대로 조합하게 만든 이유가 바로 "잘못된 DNA 조합" 이라는 걸 설명해주기 위한 것이었거든요. 이런 "법칙" 이 안 맞으면, 자음과 모음을 맘대로 써서 지 멋대로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조합해놓은 것을 풀어서 다시 법칙에 맞게 재조립해주는 것을 "우리 몸에서 이렇게 복원하는 거다" 라는 식으로 설명해줬었구요. ...칼집 모양을 어떻게 하면 서로 안 맞게 할 수 있을까 등등 때문에 거의 뇌가 녹을 뻔 했었습니다. 한쪽은 빗금 고리를 만들어주고, 하나는 고리 매듭 처럼 한쪽이 관통하게 만드는 식으로 했던 것 같은데. 제 딴에는 A4 용지 수십장을 잘라서 나름 넉넉하게 고리를 만들었다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찢어먹어서 거의 1회용으로 쓰고 버려졌던 기억이 남아있네요.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_리처드 도킨스 그니깐 저 유전자가 본체이고, 우리 몸은 그냥 저 유전자가 복제와 증식을 위해서 이용하는 외피 같은거.
덧붙여서, 전공이신 분들 입장에서는 "애들한테 개소리 했네" 싶으실 수는 있는데. 황우석 사기친 것 때문에 사방팔방에서 난리치니까, 궁금해하는 아이들이 꽤 있는데.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물어봐도 시원하게 대답을 안 해주는 것 때문에 나름 불만인 아이들이 꽤 있어서, 제 딴에는 어떻게든 개념만이라도 설명해주려고 저렇게 시도한 거였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잘못 조합된 걸 풀어서 재조립해주는 걸 쓰다 깜박한 건데. 이걸 설명해주느라, 겨우 수십개 정도 고리를 풀었다가 AT - CG 맞춰서 다시 조립하는 것 만으로도 제법 힘들었는데. ...영상에 나오는 조각은 , 손상 부위 앞뒤로 최소 수백개 이상의 고리를 싹 풀었다가 재검증해서 재조립하는 거죠. 영상에서는 척척 자동으로 돌아가는 겁니다만, "자료 전수검사 재검증" 이라고 생각해보면 진짜 정신이 아득할 정도의 작업이라는 거... [혼절]
오유인들은 겁나 멍청한데 쟤들은 오유인보다 똑똑하네.
MOVE_HUMORBEST/1787837
저렇게 믿기힘든 생명과학 활동이 침대에서 팬티에 손넣고 배고파나 외치는 행동이나 하고 있다니 애들아 멋진일 하는건 알겠는데 우린 그걸 낭비하고 있단다.
ㅋㅋ 이 짧은 문장도 무슨 소린가 다시 읽어본걸로 보아 저는 멍청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