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케드릭 디고리가 허무하게 죽은 이유
4권 트리위저드 시합의 세 번째 시험이자 최종 시험. 미로 속 우승컵 잡기.
영화판에선 해리가 세드릭을 한번 구해주고
세드릭이 '네 덕분에 살았으니 너가 잡아'
해리는 '지금 미친 미로가 우리 둘을 먹어치우게 생겼는데, 때려치우고 둘이 잡아'
라는 짧은 대화를 나눈 후, 동시에 우승컵을 잡는다.
원작은 이와 살짝 달랐는데...
우선 짭무디가 조종하는 크룸.
영화판은 세드릭이 크룸을 제압하는데 성공했지만,
원작에서 세드릭은 크룸을 괜찮은 녀석이라고 믿고 있던 터라 무방비 상태로 당하고
크루시아투스 저주에 얻어맞아 고문당하게 된다.
"저새끼가 도대체 뭔 짓거리야??"
그 상황에서 해리가 난입.
짭무디는 볼디에게 직송시켜야 하는 해리를 죽일 수 없었고,
그래서 크룸(조종됨)은 해리를 공격하지 않고 도주하다가 해리에게 제압당한다.
"헉헉.... 맙소사. 덕분에 살았어 해리."
"크룸 놈은 꽤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저럴 줄은..."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저 녀석 나쁜 애는 아닌데... 뭔가 이상해."
"...일단 이놈은 누가 와서 구조할 수 있게 신호를 쏘고, 우린 갈 길 가자고. ㅂㅂ"
(실제로 선량하고 착함. 조종당한 것 뿐)
(억울함)
이렇게 해리와 세드릭이 헤어지고, 스핑크스와 만난다 어쩌고 저쩌고 한 후.
해리와 세드릭은 동시에 우승컵을 발견한다.
"내가 더 가까워! 잡을 수 있어...!"
"ㅅ발 이거 못 잡겠..."
"잠깐. 세드릭! 위를 봐!!"
우승컵은 금지된 숲에서 직송한 보스급 애크로맨투라 한 마리가 지키고 있던 것.
세드릭은 해리의 경고를 듣고 브레이크를 걸어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지팡이를 놓치고 천천히 거미밥이 될 처지에 처하는데....
해리가 세드릭을 구하기 위해 난입.
두 사람은 협공으로 겨우겨우 거미를 쓰러뜨리지만, 그 과정에서 해리는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된다.
"이 다리론 세드릭과 달리기 시합은 못해... 엿같지만 어쩔 수 없지."
"세드릭. 난 어차피 글렀으니 네가 우승컵을 잡아."
"넌 내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줬잖아."
"그럴 순 없어. 네가 우승컵을 잡는게 정당해."
"아니 안 그래도 기분 뭣같은데 지금 성인군자 놀음 할 때야??"
"너희 후플푸프 기숙사는 만년 그리핀 래번클로 슬리데린에 털려 살잖아.
수백년만의 영광을 누릴 기회인데, 그걸 날리면 너네 후플 애들이 무슨 말을 하겠어."
"아닌 건 아닌거야. 난 네가 첫 번째 시험이 드래곤인것도 말해줘서 겨우 통과한 거였어."
(나에게 첫 번째 시험도 몰래 알려주고, 내 목숨도 여러 번 구해주고...)
(그런데 나에게 우승컵을 가지라고 하다니...)
(후플푸프 기숙사가 수백 년을 갈망한 그 명예를 거절하다니...)
(미로 안에선 보는 사람 아무도 없고, 난 괜찮다고 하는데...)
((뭔 이런 착해빠진 사람이 다 있냐....))
- "그럼 그냥 타협해서 함께 잡자. 호그와트의 공동 우승인 걸로 하자고."
- "...그래. 그렇게 하자."
하지만, 두 사람의 선의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한다.
포트키인 우승컵은 두 사람을 볼드모트의 앞으로 옮겨놨으며
세드릭 디고리는 너무나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됨.
세드릭의 죽음으로 해리가 사태를 해결하거나 세드릭이 고귀하게 희생해 해리를 구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볼드모트와 피터 페티그루가 방해되는 세드릭을 치워버린, 그런 허무한 죽음.
심지어 세드릭의 죽음은 둘 중 한 명이 약간의 이기심만 부렸어도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는 점에서 더 비극적이다.
해리 혼자 우승컵을 잡았다면 세드릭은 살아남고, 해리 역시 본편과 마찬가지로 돌아왔을 것이고
세드릭 혼자 우승컵을 잡았다면 적어도 해리의 피로 볼드모트가 부활하는 사태는 막을 수 있었기 때문.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아요.
세드릭은 왜 그렇게 허망하게 죽었을까요?
스스로 희생하거나, 아니면 어떤 활약이라도 하거나, 그렇게 조금 더 멋지게 마무리 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사실 다 이유가 있단다 해리.
착한 아이가 무의미하게 죽으면, 그건 비극성을 더해주는 장치거든.
만약 세드릭이 어떤 활약을 했다면 그건 영웅적이고 용감한 최후겠지.
하지만 그건 세드릭의 능력을 부각시키고, 슬픔과 비참함은 다소 줄어들게 만든단다.
비유하자면 이런 거란다. 전쟁터에서 한 병사가 열심히 싸우며 활약하고 자신을 희생해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것보단,
그 훌륭한 병사가 골목에서 강도에게 무의미하게 죽는게 더 경악스럽고 비참한 일로 느껴지기 마련이야.
작가양반이 자주 써먹는 방식인데, 대표적으로 시리우스와 프레드는 원작에선 웃으면서 방심하다가 허망하게 죽지.
저 최애의 완벽한 미치광이 무디도 동료를 챙기다가 볼디의 기습에 반응도 못하고 죽고.
또 볼디가 부활하고 어둠의 시대가 돌아왔다는 상징 겸, 작품의 분위기를 바꾸는 터닝 포인트로 무고한 소년이 살해당하는,
해리포터가 성장한 후 제대로 인지하고 목격한 첫 살인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필요하기도 했지.
저기서 볼디가 세드릭을 안 죽이면, 볼디는 부활해놓고선 해리도 놓친 빙신으로 이미지가 남을 테니까...
- 세상에 작가란 양반 사람새끼인가...
- 신동사를 그꼴낸 거 보면 아닌 것 같구나.






























해리:그래도 저때 세드릭이 살았으면 어땠을까요
덤블도어:작가놈이 쪽먹고 죽먹자 가담한다고 결론내놨더라
제목은 케드릭 본문은 세드릭이라니 으아니 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