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대사로 따라가는 시빌워 캡아의 심리
첫째.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설명.
"그건 버키가 아니었어. 하이드라가 그를 세뇌했다고!"
그는 세뇌당한 상태였기에, 그 살인을 할 때의 버키는 자의식이 없고 조종당하는 상태였다는 설명.
가장 정확하고 선악구분이 분명한 설득이지만, 우리의 토니는 이미 꼭지가 돌아간 상태였음.
둘째. 현실적인 타협.
"이런다고 일어난 일이 변하지 않아."
행동의 선악이 아니라 행동의 이득이 아무것도 없다는, 실리적으로 무용하다는 설득.
그리고 깡통맨 왈. '신경 안써. 우리 엄마를 죽인 놈이야.'
애초에 저때 토니가 저 말을 받아들일 이성이 있으면 첫 번째 설득에서 납득했었음.
마지막 세 번째. 감정적인 한 마디.
"그는 내 친구야."
이 시점에서, 옳고 그름이나 선악은 전부 사라짐. 설득과 논리 역시 없고, 아이언맨을 위한 윤리적 보호 어쩌고도 전부 없음. 그 많은 것들을 걷어내고 남는 건 딱 하나의 감정 뿐.
'버키는 도저히 잃을 수 없는 친구다' 이거 하나라는 거지.
그는 60년 전 캡아가 잃어버린 삶을 증명하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시빌워의 마지막은 이성과 감성이 아닌
감정과 감정의 처절하고 비극적인 싸움이었단 얘기지.










벌써 10년전...
내 세월
ㅠㅠ
시빌워 하니까 생각나는건데
그때 어린이날이랑 상영시기가 겹쳤었는데
어린이날이라고 레고무비도 재개봉했었음.
내 최애 영화라서 바로 극장가서 예매하려는데
점원이 나 보자마자 '시빌워 예매하실건가요?' 했음.
난 아니라고 레고무비 볼거라 했고(시빌워는 이때 이미 봄)
그 인터넷에서 말하는, 직원이 손님 보자마자 뭐 찾는지 알겠다는 상황을 그때 처음이자 유일하게 겪어봄.
생각해보면 그때 캡아3 시빌워는 800만 찍을정도로 인기있었으니 직원 반응이 당연하기도 했네
볼 때 마다 원작 초월이었음 MCU 시빌 워 영화는
지금 생각해도 참 구성이 좋았어
오프닝부터 토니와 부모님 사이의 마지막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그 트라우마를 관객한태 각인시키고
그걸 막바지에 버키로 엮어 써먹으면서 저 싸움에 그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게 만든
"쟨 내 친구야"(=나 쟤 못잃어 쟤 버리면 난 영원히 외톨이라고)
"나도 그랬어"(=니가 어떻게 내 편을 안들고 쟤 편을 들어?)
가족을 잃은 남자가
가족을 잃은 남자를 자극해서
친구만 남은 남자와 싸우게 만든 이야기
시빌워에서 캡틴이나 버키가 사과했다면이 말이 안되는게
애초에 사과할 상황은 아니었지
스타로드나 토르마냥 임기응변이되는 캐릭터들도 아니었고 너무 올곧았으니까
저걸 겪고 하일 하이드라할정도로 유도리 생긴것도 같긴함
캡틴이 옳았던 영화
옳고 그름이 무의미하다고 써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