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40k에서 모든걸 평등하게 혐오하는 스페이스마린
원소회의 소설 시리즈이 등장한 스페이스 마린 랩터 챕터의 아르타막스.
애가 왜 ㅁㅊㄴ이냐면 애에 대한 정의는 증오임.
단순히 흔히 나오는 제노혐오 귀쟁이 혐오 이런게 아님.
애는 그야말로 모든걸 증오함.
일반적인 적들 뭐 카오스 오크 니드 엘다 이런 애들에 대한 증오는 걍 기본 탑재.
인류제국? 앤 같은 인간마저도 혐오함. 그저 이 세상에서 자기들끼리 잡아먹는 신세로 추락한채 시궁창에서 바둥거리는 존재들이라고 자기혐오를 내비침.
그리고 타우? 애는 왜 우리와 달리 이 세상에서 희망이 있다는듯이 말하고 행동하냐? 너희도 우리처럼 시궁창에 빠트려주마.
참고로 타우에 대한 증오는 단순히 인류제국의 승리를 위해서 그딴게 아님. 그냥 우리들처럼 서로를 잡아먹는 꼴로 추락시켜주겠다는 순수한 증오.
그리고 자기 자신? 참고로 앤 자기 목숨마저도 하찮은것이라 별 가치를 두지 않고 타우를 인류와 같은 시궁창 쥐꼴로 만들 수 있다면 기꺼이 목숨도 내던짐.
이 과정에서 승패 따윈 신경쓰지 않음. 애초에 그런거에 관심 없어보임.
그야말로 단순히 난 너희가 우리처럼 비참해지고 우리처럼 서로를 잡아먹는 꼴로 추락하길 원해서 자기 목숨을 내던지는 인물.
그러니까... 헤러틱이군
대성전시기의 앙그론이 봤다면 마음에 들어했겠네
이거 랩터 챕터 유전병 아님?
랩터 뿐만 아니라, 코락스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레이븐 가드들은 내성적인데다 음울한 성격 탓에 자기파괴에 가까울 정도의 자아성찰(introspection that borders on self-destructive)에 빠져있음.
그럼 황제도 시체안치소에 처박혀있을걸 뭐 신주단지마냥 황금옥좌에 앉혀놨냐고 증오하겠군.
제발 얘라고 써주세요 제가 이렇게 무릎꿇고 빌겠습니다
단순히 무분별하게 증오를 발산하는 단편적인 악당이 아닌 초인적인 지성과 초인적인 악의가 합쳐지면 생기는 빌런을 매우 수준 높게 묘사했지.
더구나 동료 마린들은 다 죽고 본인도 부상 입고 파워 아머는 박살난 데다 탄약도 하나하나 아껴 써야 하는 상태에서 혼자 행성 전체의 타우를 일방적으로 농락하고 행성의 타우와 인간 전체를 파멸시키기 직전까지 갔을 정도라, 마린 팬들도 호평 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