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렌에서 인간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마족의 결말
* 원작 스포일러 주의 *
장송의 프리렌에 등장하는 마족 중 하나인 솔리테르.
작중에서는 인유를 그저 식량이나 적으로 취급하는 마족과 달리 인간을 연구하는 독특한 습성 때문에 괴짜로 취급 받고 있는데
덕분에 작중에서 인간의 '악의'를 알고자 하는 마흐트가 와서 상담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인간에 대해 수많은 연구를 했던 솔리테르 입장에서는 인간과 마족은 너무 너무나도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종족에 불과하며
애초에 마족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마이웨이를 걸으며 인간과의 공존을 추구하면서도 살인을 멈추지 않는 마흐트의 신념에 솔리테르는 그저 웃음을 짓는다.
그런 마흐트가 나름 재밌는 상대라고 여긴건지 아니면 자기의 신념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했던 것인지
마흐트의 면전에서 "님이 바라는 공존 망치는 광경 보러 왔음 ㅇㅇ"이라고 선언하고 찾아와 티키타카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프리렌과 승부를 하면서 솔리테르는 난생 처음 죽음의 위기를 겪으며 전투를 즐기는데
천하의 프리렌조차 순수하게 맞다이로 붙어도 승리를 확정하지 못하는 상황.
그 상황에서 솔리테르는 프리렌의 신경을 제대로 긁으면서 멘탈 공격을 시전한다.
물론 프리렌 역시 마족에 대해 누구보다 연구를 했기에 솔리테르가 하는 것이 순수한 대화가 아니라 상대를 빡치게 하는 목적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솔리테르는 그러한 프리렌조차 빡침을 느낄 정도로 아가리를 터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기에 심리전에 휘말려 점차 밀리기 시작한다.
결국 동료를 믿지 않고 혼자 프리렌에게 덤볐던 솔리테르와 달리 페른을 믿어 치명타를 날리는데 성공한 상황.
그렇게 예상치 못한 기습을 받고도 비겁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순수하게 프리렌과 페른을 칭찬하는 솔리테르.
프리렌은 그렇게 웃으면서 죽어가는 솔리테르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것을 망설이며
마족인 그녀도 인간의 감정을 가진 것처럼 목숨 구걸을 하지 않느냐 묻지만
솔리테르의 대답은 함께 인간과 마족의 감정이 너무나도 동 떨어진 웃음 뿐이었기에 프리렌은 결국 끝까지 끝까지 씁쓸함을 느꼈다고...
마족은 수렴진화 한건가
아니면 의태 진화 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