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출생 성분을 평생 숨긴 자이니치 일본 슈퍼 스타.jpg
역도산
스모의 똥군기를 그대로 일본 프로레슬링계에 이식시킨 인물이라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대표적으로 일본 프로레슬링 영웅 안토니오 이노키가 '스승이지만 쳐죽이고 싶었다'고 회고하고 이노키를 영웅시하는 바키 시리즈에서도 대우가 안 좋은 등...)
논란이 많은 인물이긴 하지만,
일본에 "보이는 것으로서의 격투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이기에 고평가 되는 사람이다.
더군다나 역도산이 장난아니게 시류를 잘 읽었다고 평가되는 이유는 그가 일본인들의 컴플렉스를 긁는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
그는 미국에서 배운 프로레슬링을 일본에 도입하면서 "동양인이 서양인을 줘팬다!"를 캐치 프레이즈로 삼았고 덕분에 조선인을 노예 취급하던 일본에서조차 전국적인 스타가 되었다(이 당시 역도산 조선인 의혹을 제시하는 언론사는 광고를 죄다 끊어버리는 노련함도 보여줬다)
하지만 본인도 본인 출생성분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평생에 걸쳐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걸 숨기려고 노력한 인물이기도 했다.
(조선식 고기 구이집 갈때는 꼭 혼자서 가고, 나오는 길에는 김치와 마늘 냄새를 지우려고 가그린과 백하사탕을 토할정도로 씹어댔음+ 후에 한국에서 김일을 자신의 제자로 받아드렸지만 김일이 회고하길 평생 역도산에게 들은 한국말은 김일이 "키쿄가 뭡니까..?" 라고 묻자. "키쿄도 몰라? 도라지야 이 새끼야."라고 말한 것 밖에 없다고 하는 등.
"해방 이후 일본에서 재일 조선인으로 성공하기 위한 몸부림"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저때 일본이 얼마나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냐면
한일협상 때 구보다 망언이 터졌는데도 아사히신문이나 공산당 기관지 같은
좌익 매체들마저 "그게 뭔 문제냐" 하고 이의 제기를 안 했을 때임
설경구 주연 역도산 영화 재밌어요.
레슬링 슈퍼스타로서는 대단했지만 인격이나 사생활이 후대의 평가를 깎아먹은 케이스라.
애초에 독립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을테니 그 인식이 여전했겠지
아오키지 모델 된 일본 배우도 재일 2세였고 재일은 진짜 일본 사회에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
어쩌면 논란이 된 인물상도 시대상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몸부림친 결과일지도 모르지
이 분 만화도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키쿄는 금강이야
이런 아픈 시대였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