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호랑이 그려달라고요? 근데 전 본적이 없는데...''
??: 아니 조선에 살면서 호랑이를 못봐?
"봤으면 물려갔죠."
??: 어쩔수 없군, 말로 설명해주지
범은 아주 큰 짐승이고
괭이처럼 생겼지만 커다랗고
앞발과 발톱도 무시무시하고
얼굴도 넙대한데 눈은 부리부리 하고
밤에도 샛노랗게 빛나고
콧수염이 사납게 뻗쳐있고
온 몸에 칡무늬가 얼룩덜룩 한데
몸체는 늘씬하고 유연해서 산도 잘 타
*
*
"아!!"
뭐 틀리진 않았네
뭐야 잘그렸잖아요
옛날에는 표범과 호랑이를 총칭해서 범이라고 했다고 함
ㅇㅇ
'호랑虎+狼이'란 낱말이 조선시대엔 대형 식육목 맹수의 총칭이긴 함
순 우리말로 '범'이면 그게 표범이든 줄범이든 대형 고양이과 맹수지
옛날 사람들은 표범이 호랑이 어린 새끼인줄 알았다더니...
진짜 그림보면 호랑이 줄무늬랑 표범 점박이 무늬를 함께 그렸네 ㅋㅋ
기여어
급강하폭격하는 까치 두마리는 뭐야
"애홍"
TMI
서울의 인왕산(仁王山)은 예로부터 수도권 호환의 중심지라 인왕산(寅王山)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실제로도 한양도성 서측의 우백호(右白虎)를 담당할 정도였다.
인왕산 남쪽에는 안산이 있어 산과 산 사이의 고개로 사람들이 드나들며 호환을 종종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고개 아래에 유인막(留人幕)이라는 막사를 설치하고, 그곳에 군사들을 주둔시켜 유인막에 행인 10명이 모이면 군사들이 동행하여 고개를 넘도록 하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군사들이 행인들에게 호송료를 갈취하기 시작하면서 "무악재 호랑이보다 유인막 호랑이가 더 무섭다" 할 정도로 원성이 자자했으니, 그곳이 지금의 서울 무악재역 인근이다.
애옹!
근데 설명 해주시는분은 범을 보고 살아 돌아오셨다는것이오??
옆사람 보다 빨리 달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