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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랜챗녀와 첫 만남 +6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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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챗녀와 첫 만남

나는 40대 중반 노총각 아저씨다.
여자 만날 방법은 없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퇴근 후에 종종 랜덤채팅을 하곤 한다.
여느 랜덤채팅과 다름 없이 99%는 남자이다.
그러던 어느날 운 좋게 진짜 여자를 만났다.
40대 초반, 싱글, 그리고 사진을 봤는데… 와… 너무 괜찮았다.
사실 워낙 속이고 장난치는 남자들이 많아서 확신은 없었지만 느낌이 여자 같았다.
이런 기회 놓칠 수 없지.
서로 대화도 잘 맞고 분위기도 좋아서 주말에 실제로 만나기로 했다.
드디어 그날,
커피숍에서 처음 만났는데… 화면보다 실물이 더 예쁜 거다 ㄷㄷ
얼굴은 동안에 40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매도 괜찮았다.
나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커피 마시면서 얘기하고, 2차로 고깃집 갔는데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
술이 좀 들어가니까 그녀가 내 어깨에 기대는데…
거의 모쏠 인생인데 몇 년 만에 여자가 나에게 다가오니
심장이 쿵쾅쿵쾅…
"오늘은 뭔가 될지도 모르겠다" 직감이 왔다.
술을 먹다 보니 나와 그녀 모두 취했다.
그녀는 더 많이 취했다.
몸을 가누지 못해서 나한테 안기는데 내 심장 더 두근두근 뛰더라.
둘 다 차 타고 왔었는데 차 놓고 가기도 그렇고 대리 부르기도 그렇고 좀 고민하니까
그녀가 모텔 가서 자고 가자고 한다.
머리속이 하얘져서 아무말도 못 하고 어벙벙 서 있었다.
그녀가 내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가 취해서 휘청거리더니
길바닥에 넘어지면서 무릎이 까졌다.
난 황급히 부축해서 약국에 같이 갔다.
약사님께 무릎 보여주면서 뭐 바르면 좋냐 물었더니,
약사님이 진지하게 설명하시더라.
포비돈 요오드는 살균 소독제로 상처 부위 세균 번식을 막아준다.
그래서 1차 소독용으로 쓰고,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면 다른 약으로 넘어가는 게 좋다.
후시딘은 대표적인 항생제 연고이다.
주성분은 퓨시드산 나트륨인데,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해서 감염을 막아준다.
보통 진물 나오는 상처나, 상처가 벌어진 경우에 효과적이다.
마데카솔은 상처 회복과 피부 재생에 효과가 있다.
주성분은 센텔라 아시아티카(일명 병풀 추출물)인데, 이게 상처 조직을 빠르게 재생시켜준다.
그래서 꿰맨 자리에 실밥 뽑고 나서 발라주면 흉터도 덜 남는다.
즉, 순서대로 쓰면
포비돈 요오드로 먼저 소독 → 후시딘으로 감염 예방 → 마데카솔로 회복 촉진.
이렇게 3단계로 바르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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