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십 행사에서 고령 지도자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세계 문제의 80%는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늙은 권력자들 때문”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오바마는 “이들은 죽음과 무의미를 두려워하며 자리를 지키려 한다”며, 집착이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대 교체가 이뤄져야 정치·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번 발언은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등 고령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곳곳에서 70~80대 지도자들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단순히 나이가 아니라, 권력을 내놓지 않는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오바마의 직설적 표현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