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까지 반왔다....

적어도 이젠, 하늘과 물이 다르지 아니하고 수천방불함을 안다.

세상 모든것이 그렇다.

요즘 나의 마음을 울리는건, 반야심경이다.

진리를 찾기 위해 반야심경을 읽었건만...

정작 반야심경에는 진리가 없었다.

진언에도 진리가 없다고 나와있는게 반야심경이다.

그럼 반야심경은 무엇인가?

반야심경은, 입문서다.

너의 불성을 깨닫게 하기 위한 입문서.

그렇기에 반야심경을 100번 1000번 읽어도 진리를 얻지 못한다.

10000번 읽어가며 뜻을 곱씹어봐도 진리를 얻지 못한다.

왜냐하면 반야심경은 입문서이기 때문이다.

부처가 말했다!

"내 아래 기백을 넘는 제자들이 있지만, 난 단 한번도 설법한 적이 없다."

아아, 그렇다.

부처는 설법한적 없다.

네 안에 불성이 있는데, 스스로 각자의 불성을 깨닫고 해탈하기를 원했지.

부처는 스스로 나서서 설법한적이 없다.

그래서 부처는 바라본다!

불상을 보아라, 부처는 바라본다!

어느 곳을? 이 순간을!

반야심경은, 이 순간에 깨어있기 위해 만들어진 입문서다.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물건이 공이고 공이 물건이다.

이는 제행무상이다.

세상 모든건 고정된 실체가 없기에 다름이 없다.

생의 연속성과 이어짐을 보아라!

얼마나 많은것들이 사라지고 생겨나고 변화하였는가.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 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이는 무아다.

세상 모든것이 제행무상임을 알면

자아 또한 그렇다는것이다.

사리자여! 어찌 고통 받는가.

어제에 너와 오늘의 너는 다른 사람이다.

진정 똑같았는가! 똑같은 걸 보고 똑같은 걸 먹고 똑같은 생각을 하였는가!

아닐 것이다. 들은 것은 곧 사라지고, 본것도 변화하고 맛본것도 그러하다. 냄새는 또 어떠하리!

그 순간 순간이 다 같음을 인정하겠는가?

아닐것이다.

그렇기에 무아, 자아가 없음이다.

1초전의 너와 이 순간의 너는 다른 사람이기에, 무아인것이다.

그러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있다. 있다. 모든건이 이곳에 있다...

무엇이 있다는건가.

진짜만이 이곳에 있다는거다.

오직 이 순간만이 진짜인것이다.

이 순간에 깨어있고, 너의 불성으로 세상을 보라함이

반야심경이다.

그래서 반야심경이 입문서다...

나의 불성으로 세상을 보게 만들어주는 입문서!

세상 참 힘들다.

하지만...난 세상이 공임을 알고 내 자신도 공임을 알기에 스스로 고통받지 아니한다.

오직 이 순간만이 진짜이니까.

반오십 아재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