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PG 역사상 전후무후한 턴제 시스템
베르위크 사가라는 파엠 원작자가 회사 뛰쳐나가서 만든 게임이 있다
4각마스가 대세인 SRPG 중 6각마스가 특징인 이 게임은 아주 독특한 턴제를 자랑한다
바로 인원수에 비례해 움직이는 턴제라는점
적이 10명이고 아군이 10명이면 아군을 한명 움직이면 적도 한명 움직인다.
여기까지라면 뭐가 문제지 싶은데 이 게임은 설정에 충실한 게임이라는게 문제다
설정상 매우 많은 제국군이 침략해서 일반적으로 아군 10명이면 적군은 30명정도가 배치되어서
아군 한명이 움직일때 적은 3명이 움직인다
더 무서운점은 위의 스샷 오른쪽 마크를 보면 1이 녹색이고 나머지 5까지가 빨간색엔걸 볼수있다
그1이 아군이고 나머지 2에서 5까지가 적군이다
그렇다. 사실 아군이 10명 출격하는일은 거의 없는데 적은 수십명이이다보니 저런 미친 인원비를 움직이는 턴제를 보여주는 게임이다
아군 한명 움직일때 적군4명이 움직이는 환장의 시스템도 무섭지만 이 게임을 더 무섭게 만드는 점은
세이브가 5턴에 한번씩 밖에 못한다는 점이다
5턴동안 저 미친 인원비를 보이는 적군의 다굴에서 살아나야 하는데 파엠 원작자답게 난이도가 환장하고 적아군 스팩도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미치는 상태인데 한번죽은 아군은 영원한 사사망이라는리스크까지 있다
그렇기에 베르위크 사가는 SRPG에서 손꼽히게 어려운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이지만 환장하게 재미도 있는데다 모든캐릭을 활용할수 있을정도로 짜임새있게 만들어 제법 히트하긴 했다
저런 시스템인데 재미가 있기 쉽지 않는데 ㄷㄷ
솔직히 개발자여도 치트급 사기템 전술 아는거아니면 저거 한번씩은 꼴아박을텐데
하나하나 움직이는거면 나1 적1 나2 적이 나3 적3 나4 적4 나1 적5 나2 적6... 이렇게 움직여야 맞는거지
적이 3배 많으니까 적을 3배 많이 움직일거면 왜 굳이 시스템을 그렇게 만든거지
? 그러면 오히려 니가 3배속으로 움직이는거잖인
그래야지 적이 나보다 3배 많으면 병력의 질은 대개 내가 3배 좋을거아냐
비례로 모두가 같이 한턴을 가져갈거면 내턴적턴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갔으면 돼고
왜 적 전원이 1번씩 움직이는동안 니혼자 3번 움직여야 맞는거임?
적을 3배 움직인다는게 뭔지 몰라? 수학 못해?
이게 숫적 대군의 무서움을 표현하려 한거라 ㅎㅎ
전투 중에 적을 잡아서 적의 수가 줄어들면
점점 전투가 쉬워지는 걸 노린 시스템이라면
전투 초반 : 잡몹이 많아서 난이도가 높음. 초반부에 얼마나 최소한의 손해를 보느냐가 관건
전투 후반 : 잡몹은 처리해도 보스급들만 남은 상태이기에 초반부에 얼마나 손해를 덜 봤냐가 관건
난 저 게임 안 해봤지만, 대충 이런 기획을 한 게 아닐까 예상
호불호 엄청 갈릴 게임 같은데
매니아는 확실히 있긴 하겠다
저런 게임이 재밌다고 하는건 보통 생존자 편향임.
다 나가떨어지고 재밌다는 놈들만 남거든.
재밌겠다 리마스터는 안되나
나도 마냥 쉽기만 하면 별로긴 하지만,,
저렇게 난이도를 극한으로 올리면 오히려 맞는 전략은 단 한 두가지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어서
역설적으로 단조롭다고 볼 수도 있음
그냥 수없이 헤딩하면서 딱 맞는 길 하나를 찾는 느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