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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피지고.. | 17:45 | 추천 7 | 조회 58

[유머] 군대 100일 휴가때 겪었던 아저씨들의 은혜 +6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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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100일 휴가때 겪었던 아저씨들의 은혜


군대 100일 휴가때 겪었던 아저씨들의 은혜_3.webp



1. 고속 버스 기사님의 온정


100일 휴가를 나옴, 그때 집에 경기도 였는데 휴가 나온 김에 대전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고속 버스를 탐


처음에 버스 탈때 기사님이 나를 계속 유심히 쳐다보심


그러더니 혹시 군인이냐 라고 물어보심, 지금 100일 휴가 나왔다고 하니까 갑자기 자기 군시절 얘기 하면서 지금 많이 힘들지? 라는 식으로 막 엄청 길게 얘기하심


좌석이 거의 앞쪽이었는데 기사님이 운전석에 앉으면서 나한타 "한숨 푹 자! 내가 운전 잘 해줄게!" 라면서 엄지척 날리심ㅋㅋㅋ




여튼 그렇게 자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분이 날 깨움, 어떤 젊은 학생분이었는데 기사님이 여기 식당으로 빨리 오라고 했다 함. 알고보니 거기가 휴게소였음


거기 가니까 기사님이 배고플텐데 이것좀 먹으라면서 도넛하고 커피, 감자 같은걸 사주심. 진짜 감사했음



그리고선 대전에 도착하고선 나를 불러 세우시더니 지갑에서 2만원 꺼내주심. 나중에 집에 돌아올때 버스값 하라고.


나는 너무 감사하지만 당황스러워서 왜 이렇게 하시냐 라고 하니까. 알고보니 자기 아들도 지금 같은 시기에 군대에 가 있어서 괜히 막 아들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정말 감사하다 인사하고 즐겁게 친구 만나러 감









군대 100일 휴가때 겪었던 아저씨들의 은혜_1.jpg


2. 트럭 기사와 택시 기사님의 콜라보


그렇게 꿈만 같던 100일 휴가를 마치고 다시 부대를 복귀할 시간이 됨


복귀 시간이 저녁 8시 였어서 아침 일찍 출발함. 우리 부대는 인제 쪽에 있어서 홍천에서 내린 후 다시 버스를 타고 가야했음


근데 내가 홍천에서 내리고 인제로 가야하는 버스를 탔어야 했는데 양구로 가는 버스를 타버림. 양구에서 내리고선 시간을 보니 오후 6시.


근데 양구에서 우리 부대가 있는 인제면으로 가야하는데 너무 시골이라 버스도 없고 시간도 없고 택시비를 내기엔 돈도 없는 상황. 


이동하는데도 버스로 1시간 30분이 걸린다 해서 진짜 멘붕 직전.



이렇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너 부대 마크가 여기 있는 부대가 아닌데 왜 이시간에 여기까지 왔느냐" 라고 물어봐주심


내가 사정을 얘기 하니까 자기 트럭을 타라고 함. 자기가 일때문에 다는 못가더라도 중간까지는 태워준다고 하심



그래서 다행이도 신남 정류장이라는 곳 까지는 태워 주셨음. 여기서 이제 택시를 잡아야 했는데




군대 100일 휴가때 겪었던 아저씨들의 은혜_2.jpg


마침 딱 택시기사분이 오심


트럭 기사분이 택시 기사한테 지금 내 상황을 막 급하게 설명 하시니까 갑자기 택시 기사분이


"아이고! 잔말 말고 얼렁 타!! 이등병이 시간 개념이 이렇게 없으면 어떻게!!"


라고 하시면서 진짜 최대 속도로 인제까지 달려가 주심ㅋㅋㅋㅋ


다행이 한 40분 밖에 안걸려서 넉넉히 부대 앞 마을까지 도착했는데 기사분한테 택시 요금을 드리려고 지갑을 꺼냈음


근데 그때 갑자기 택시기사분이 "아이고, 미터기를 안킸네! 이걸 우째, 그냥 기본료만 줘." 라고 구수하게 말하심


진짜 한사코 안받으시려고 해서 결국 기본료만 내고 내림....그러고선 기사님이 군생활 잘 하고 무사히 전역하라고 얘기해주시곤 후기 하고 가버리심







진짜, 군생활때 이 두분 세분 만나고 이등병 시절을 되게 힘나게 지낸것 같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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