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너구리가 오리너구리과인 이유
200년 전, 오리너구리가 처음으로 학계에 발견됐을 때
학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어찌나 이상하게 생겼는지 박제 표본이 처음 박물관에 도착했을때
영국놈들은 구라치지마 씹새야를 외치며 박제를 때려부쉈을 정도였다고 한다.
오리 부리, 비버 꼬리, 수달 발 가진 생물이 있다고 하면 나라도 안믿었을 거다.
그래서 살아있는 오리너구리를 가져오자 드디어 존재를 인정을 받았는데
이새끼가 알 낳는걸 인정 못해서 불쌍한 임신한 오리너구리 배를 짼다음에야 알 낳는 걸 인정했다.
이렇게 막상 오리너구리의 존재는 인정했는데
이놈을 어디다 분류해야로 또 혼돈 그 자체가 발생한다.
이놈의 특징을 보자
일단 분명 포유류에 속하는데도 주둥이가 부리임. 당연히 이빨 없다
.
수염고래 같은 경우를 빼면 이빨 없는 포유류는 없다
그러니까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인데 조류 부리가 달림
이상하게 생겼는데 사냥은 잘한다.
부리로 전자장을 감지해 숨어있는 먹이를 찾는 탐지능력 보유했는데
상어들한테나 존재하는 능력이다.
그러니까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인데 상어 능력이 갖고있음
또 하나 웃긴 점은 이 녀석들은 위가 없다
밥을 먹으면 위에서 소화시킬 것 없이 그냥 창자로 바로 들어간다.
거기에 수컷 오리너구리는 찔리면 매우아픈 신경독 독침까지 달려있다
독이 있는 물고기나 파충류는 많아도, 독을 가진 포유류는 매우 드물다.
그러니까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인데 파충류 독도 있다
포유류인데 유두도 없다
새끼가 엄마 털을 빨고 있으면 땀샘에서 모유가 나와서 수유는 가능함
그러니까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인데 유두는 없다.
뭣보다 제일 이상한 건 포유류인데 알을 깐다
포유류의 대표적인 특징이 알이 아니라 새끼를 깐다는 건데 이놈은 알깜.
안그래도 특이한 놈인데
자외선을 쬐면 야광기능까지 나오는 특이한 놈이다.
그러니까 종합하자면 이놈들은
조류 특징 + 상어 능력 + 야광 + 파충류 독 인데
정작 위도 없고 유두도 없고 새끼는 알로 까는 놈이란 것
포유류의 모든 특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데도 정작 포유류는 맞으니
당시 학자들은 이런 해괴망측한 생물의 등장에 환장할 노릇이었고 분류는 개뿔
결국 오리너구리과라는 분류를 새로 만들고 만다.
결론: 오리너구리는 귀엽다
근데 이마에 뿔달린 말은 없음 ㅋ
아니 근데 왜 유니콘은 없냐고...
정보를 왜곡하지 말아야지
부리가 아니고 부리처럼 생긴 입이다
현존하는 가장 원시적인 생물군 특질을 모두 보유한 놀라운 녀석들임
아마 트라이아스기때 멸종한 포유류 전단계 생물인 단궁류와 유전학적으로 가장 가까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