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 모노노케히메 아이맥스 감상평
아이맥스 예고편 왜 또 위키드냐
아바타3 내놔
영화가 가치판단없이 "진실한 눈"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는 내용이라 그런건지
영화 서사나 전개 자체가.... 뭔가 확실히 실리는게 없고 밍숭맹숭한게 아쉬움
서로간의 이유도 있고 정당함도 나름 있는 증오에 대해 증오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그러면 답은 뭐냐는 질문에 일단 살아가라 살아남으면 된다..고 말하는게
뭔가 이거같았음
사실 증오와 원한의 굴레에 대한 답이 한 창작자의 머릿속에서 완벽히 나오긴 불가능하지만...
그리고 이 캐릭터의 결말이 너무 어정쩡했던것도 아쉽더라
절대적인 악인 탐욕인 아님 오히려 선한면도 선구자적인 면도 있음
이런 구도는 좋은데
결국 전쟁터뜨리고 사슴신 모가지 딴 선에서 회색지대 인간군상으로 양해해주기 어려운,,,
어떻게든 작품적으로 응징되어야할 선은 넘어간거같은데
팔달라 당한걸로 그만해! 그걸로 벌받은거야 끝
음.....
확실히 회개도 아니고
확실한 파멸도 아니고
하야오 특유의 급하고 밍밍하게 닫는 결말 때문인가 더 아수웠음
그래도 용아맥 리마스터된 포스값은 하는데
후반부가서 자연과 인간의 대립에 인간과 인간의 정치문제까지 끼면서 뭔가붕뜬느낌
아쉽다
걸작의 아우라는 부정할수가 없는데
확실한 매듭이란 결국 극단주의를 지향할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본작의 주제의식과 풀어내는 방식이 제겐 매우 크게 와닿았어요
모든 개인의 모든 면을 조명하고, 그들이 충돌하는 이유를 조명하고, 답을 내기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조명하는것이 하야오가 내건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잖은 답을 내고자 한다면 언제든 시대와 상황에 따라 틀릴수 있기 때문이지요
서사가 매끄럽지 않은건 하야오 뿐만이 아니고 어느정도 일본식 작법 특유의 스타일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노력....을 말했는가는 모르겠어서요
극단주의라도 좋으니 명확한 답을 원해!
보다는.....
일단 삶을 살아가라 그러면 어떻게든 된다
이건 너무 붕뜬이야기같아 공감하기 어려웠던것같아요
직관적이지 않았다고 느껴지긴합니다
하야오가 공존을 위해 요구한 건 “그냥 살다 보면 어떻게든 된다”가 아니라, 저지른 파괴를 가해자 스스로 복구하고, 가까이하되 뒤섞이지 않는다 라는, 매우 구체적 의무였어요
아무래도 직설적 화법은 아니다보니까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분석해야 보이는 요소들이 많긴 합니다
오오.....
후자는 상징적으로 전달이 된것같아요. 너는 산에서 살아, 나는 마을에서 살아갈게
그런데 전자의 경우는 잘 모르겠어요. 시시가미의 머리를 돌려준건 산과 아시타카지 에보시와 그 땡중이 아니었으니
그래서 강조한 또하나의 역할이 산과 아시타카 같은 중간자입니다
가해자 스스로란 개인을 지칭하지 않아요
자연또한 문명을 개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바라보고있기때문에,
그리고 땡중이든 에보시든 저마다의 이유로 이미 눈이 흐려져있기 때문에 (그것이 탐욕이든, 병든자를 구하고자 자연을 침탈하는 것이든)
그것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간자가 집단을 대표하여 속죄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 망가뜨렸든, 지금 살릴 수 있는 자가 책임을 들고 즉시 복원에 나서라, 그와 별개로 금기 위반자는 상실을 감수해야 공존의 균형이 겨우 유지된다. 정도로 요약할수 있겠네요
정작 가장 악인인 지코보는 상실이 가장 적었고 입체적인 에보시는 더욱이 많은 상실을 입었지만, 그런 에보시조차도 침탈을 멈추겠다고 결의하는점에서, 세상은 결코 공정하지않고 그럼에도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는걸 말하고자 씁쓸한 결말을 남긴것같아요
이래서 커뮤니티에 영화글 씁니다
불호라고 느낀 영화조차 설득시켜주는 당신같은분이 있어서요
인식이 넓어집니다 고맙습니다
설득보단 계기죠ㅋㅋ
이렇게 남긴다 한들 다시 생각해보고 다시 감상해보는 기회는 온전히 감상자의 몫입니다
제해석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의견정도로만 생각하시고, 경험을 충분히 복기해본다면 또다른 정답이 보일거에요
그리고 그 과정은 정말로 재미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