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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거북선 탐사글로 베스트 갔던 루리웹 회원 수박 아재입니다. 지난해부터 이번달까지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 유물을 찾기 위한 근황을 게시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지질자원연구원 소속 박사님이나 해양탐사업체 대표 분이 직접 연락도 하시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네... 지금 이 심정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면...

9월 12일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태안유물전시관에 학술세미나가 열려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9월 12일 발견된 유일한 조선시대 선박, '마도4호선' 발굴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였죠.

학술회를 진행하면서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향후 계획도 알게 됐습니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 국내외 자료들을 취합해 난파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150여 곳 정해 탐사할 계획이 공개되었는데요.

해당 발표를 맡은 담당 학예사에게 문의한 결과, 이 탐사 계획에서 임진왜란 당시 군선들은 "일부러" 제외했다고 합니다.

1. 임진왜란~정유재란 당시 해전이 있던 경상 해안은 매립된 곳이 많아 탐사에 차질이 있으며

2. 2017~2022년 동안 임란 해전지를 탐사했지만 성과가 없었고

3. 이미 다른 연구자들이 임란기의 군선을 많이 연구했기에 큰 수확이 없을거라고 판단했다합니다.

그래서 국가유산청은 향후 임진란 당시의 군선들이 아닌, 그 이전이나 이후의 선박을 찾는데 집중할거라 밝혔습니다.

물론 모든 옛 선박들, 난파선들의 역사적 가치들도 중요한건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징성이 크고 여전히 구조적인 미스터리가 많은 임진란 당시의 거북선을 포함한 군선들을 탐사 범위에서 제외한건 아쉬움이 크고, 발굴 주체인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제외를 했는데 한낱 학생인 제가 거북선 찾겠다고 백날천날 시도해봐야 결과를 도출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적어도 향후 10년 동안은 생각을 접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