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수님 국정원 끌려가신적 있음.fact
우리 교수님이 한창 고려 불교관련 연구중일때
기어코 남북합동연구 프로젝트가 잡혀서 북에 다녀오심
말이야 남북관계 완화라지
그때도 진짜 감시라던가 통제라던가 심했다더라
사진같은것도 북쪽 연구자들만 찍고
남쪽 연구자들은 어디 갈때마다 안내원(감시)이랑 같이 움직이고
근데 하루는 갑자기 수군수근하더니
남쪽 연구자들을 숙소에 다 들여보내고 못나오게 했대
외부랑 연락도 안되고
그때 연구팀은 전쟁터진거 아니냐
우리 인질 아니냐 하고 불안했었다는데
나중에 강제로 연구프젝 강제종료되고 남한으로 쫓겨나듯 돌아왔대.
그리고 그때 이유를 알았다더라
숙소에 감금된 날짜가.
2001.09.11.
연구자들 안죽은게 다행이라고 ㅋㅋ...
하여튼 911때 북에 있다가 돌아오신 교수님 팀원분들은 그대로 국정원으로 끌려갔다더라.
짐같은건 다 압수당하고 바로 국정원으로 잡혀갔다고.
(+ 나중에 짐은 돌려받았다는데 연구노트 개판되있어서 다른 교수님 한분은 극대노 했었다더라)
자세히는 말씀 안해주셨지만 거기서 혹시 뭐 보고 들은거 없냐
이번 사건에 대해서 그쪽 사람들이 뭔가 한거 본 적 없냐 라시는데
교수님들은 다들 자기들은 고려 사적지 연구로 간 사람들인데 그런거 본게 있냐 그러셨다고 ㅋㅋㅋ
하여튼 그렇게 거의 2주간 잡혀있다가 겨우 나왔는데
국정원에 잡혀있을때가 북한에 있을때만큼 무서웠다더라 그땐
거기 분위기 자체가 진짜로 무서웠다고
나와서 댁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교수님 부모님이 진짜 맨발로 뛰어나오셨대 ㅋㅋㅋ
이게 아무 연락도 못받았다더라고
북에 간 뒤로 돌아올 날짜가 됐는데 연락두절되고
여기저기 알아봐도 아무 말 못해준다니까 진짜 죽은 줄 알았다고 ㅋㅋㅋㅋ
여튼 교수님이 이 썰 풀어주셨는데 그때 덤으로 얘기해준게
미제 담배를 북한 교수들이 그렇게 좋아했다더라 ㅋㅋㅋㅋ
감시원들이 물건같은거 못 주고받게 했었다는데
뒤에서 몰래몰래 담배만 받아갔다고 ㅋㅋㅋㅋㅋㅋ
북측 교수들도 미제놈들 담배는 그리 잘만든다면서 ㅋㅋㅋ
그리고 감시원들도 은근슬쩍 받아감 ㅋㅋㅋ
북한 교수들은 담배갑 주는척 하면서
안에다가 사료 관련 메모 넣어주고
날짜가 마침 그날이길래 썰 다시 풀어봄 ㅋㅋㅋ
김정은이였나? 극한의 생존무브를 보여줬던 그시절
정일
수괴 얘기라면 정일.
정은이는 나 초딩때 대빵먹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