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한가한 어느 한낮의 무한성]

틀딱. 나 궁금한거 있는데.

한수... 물러달라는...게냐... 부득탐승...이라 하였으니...

아니. 암만봐도 내가 이겼고. 봐봐. 여기 두면 너 대마 다죽잖아.

으음...?

눈알 여섯개 달고 그것도 못보는거냐?

세고취화라 하였으니... 궁금한게... 무엇이더냐...

나랑 비파여자 오기 전에 무잔님이랑 어떻게 지냈냐?

음...

[코쿠시보. 혈귀 생활 1일차]

몹시 좋구나... 이것으로 영원히... 무사의 정점을 노릴수 있도다...

'근처에 있는 혈귀!!! 누구든!!! 긴급!!! 몹시 긴급!!! 도움!!! 살려다오!!!'

머리에 뭔가... 절박한 비명소리가... 울리는데...?

[무잔 님께서 시야를 공유하셨습니다.]

무잔님...? 어째서 요리이치와...?

'크아악! 안 돼! 누가 오더라도 늦는다! 긴급탈출!'

무잔님...? 터졌다...? 죽은건가...?

'코쿠시보. 난 여기에 있다. 나를 가지러 오거라.'

무잔님... 어찌하여 머리만 오셨소...

'남은게 이것뿐이란 말이다! 너랑 똑 닮은 괴물새끼가... 지금 내게 눈이 없어서 다행이구나. 지금 널 봤었으면 300조각으로 터져나갔을게다.'

제가 어찌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무잔님...

'일단 육신[BODY]이 필요하다.'

아하... 제가 무잔님의 머리를 가지고... 요리이치 앞으로... 가면 되겠습니까...?

'어째서 그렇게 되는게냐! 나를 확인사살할 셈이냐!'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을 쓰러뜨린 남자의... 몸을 취하려 드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였기에...

'그런 정신나간 판단을 하는 미친혈귀가 있겠느냐! 그 괴물의 수명이 다할때까지 숨어다닐거다!'

그렇다는... 것은...?

'너도 숨어다녀야 할게 아니냐! 내 몸이 재생할때까지 그 괴물과 귀살대의 눈을 피해 철저히 도망다니며 내게 밥[인간]을 가져와라! 잊지마라! 코쿠시보! 내가 죽으면 너도 죽는다! 주의해라!'

'어? 가만있어봐. 그럼 나 방금전에 요리이치한테 간접적으로 살해당할뻔 한거야?'

'희귀혈로 부탁한다. 코쿠시보. 그리고 타마요가 변절해서 우리 은신처랑 내 외형들 다 뽀록났을테니 한동안은 노숙이다.'

[코쿠시보. 혈귀생 1일차. 혈귀가 된 걸 후회하다.]

그 시절은... 별로... 말하고싶지 않구나... 아카자...

'뭐지... 이 틀딱도 누구한테 개쳐발린적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