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루리웹 (2340370)  썸네일on   다크모드 on
유그드라.. | 16:27 | 추천 11 | 조회 26

[자작유머] 와이프 자랑 시간이야? +26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2227578

와이프 자랑 시간이야?

나도 자랑해야지


지금... 내가 매우 안정적이고 돈도 잘 주는 연구직 직장을 다니는데... 문제는 근무환경이랑 인간들이 좀 많이 뭣 같음.


그래서 이직을 알아보는데... 하...


어이 없게도 면접 잡힌게


1. 하던 일 계속 이어 할 수 있는 스타트업 (대기업 투자 받고 대기업 클라이언트들 있음)

2. ... 전부터 꿈꿔왔던 일. 연구하고는 ㅈ도 상관 없는... 취미로만 해오던... 그런 일. (연봉은 맞춰준다고 했음) 물론 꿈꿔왔던 일이지만, 갔다가 만약 이도저도 아니게 되면 연구직으로 복귀도 힘들어지겠지...


... 난 당연히 아내가 둘 다 가지 말고 걍 지금 직장에서 버티라고 할 줄 알았지... 어떤 미친 사람이 안정적인 직장 버리고 저 두 곳 중 한 곳 가! 이러겠냐고...


근데 아무리봐도 난 지금 직장에서 행복해 보이지가 않는다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가라고 하더라... 진짜 이 날 걍 미친 듯이 울었는데...


참... 외국인이라 한국에서 사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만약 1번으로 확정돼서 간다고 해도 결국은 스타트업이라 불안정할텐데, 아내 말씀하시길

"그래도 사람들하고 더 끈끈해질 수 있고, 지금처럼 각자도생 스타일로 일하는 거 보단 좋아할거 잖아?" 라고 응원해주시고...


만약 2번으로 확정돼서 가게 되면 이민의 꿈도 거의 버려야 하는 수준이 되는데 (연구는 그래도 희망이나 확률이 좀 더 있으니까...)

그럼에도
"오빠가 계속해서 꿈꿔왔던거잖아? 계속 해보고 싶어했고, 지원했는데 연락이 온거잖아? 꼭 면접 봐. 합격하면 다녀도 돼. 심지어 거기로 이사 가도 되니까. 이민은 우리 은퇴하고 가도 돼." 라고 말해주는데

참...


미안해서 울고... 고마워서 울고... 엉망이었다 진짜...


나를 돈이고 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데, 안 고마울 수가 없더라.


난 와이프 없으면 지금쯤 정신병 악화돼서 이미 세상에 없지 않을까... ㅋㅋㅋ... 아내 덕분에 다이어트도 시작해서 10키로 넘게 뺌...


[신고하기]

댓글(4)

이전글 목록 다음글

1 2 3 4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