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루리웹 (2340631)  썸네일on   다크모드 on
풍기위&#.. | 25/09/09 16:06 | 추천 58 | 조회 104

[유머] 나 와이프 자랑해도 됨?? +104 [23]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2227339

나 와이프 자랑해도 됨??

나 직장 다닐 때 여친 만남.


직장 다닐때 가장 마지막 해 월급이 세후 420만원.. 꽤 됐음. (중견기업 연구개발직)


근데 학사만 가지고 연구개발직 하려니 미래가 안보임.


그 와중에 팀원들 6명 중 4명 탈주.


회사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다들 국내외 대기업, 정출연 정규직 등 너무 좋은데를 가서... 그것도 스카웃이야...


우리 팀이 업계에서 꽤 능력있는걸로 유명했어서 다들 좋은데 가는거 보니 나도 좋은데 가고싶어짐.


근데 석박사 없으면 불러주지도 않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와이프 (당시 결혼 약속한 여자친구)보고 직장 그만 두고 대학원 가고싶다고 함.



결혼도 약속하고 돈도 꽤 안정적으로 어느정도 버는 입장에서 사실 몇년 걸릴지 모르는 대학원 (나는 간 김에 박사까지 따고 싶었음) 간다고 하면 여자친구가 내심 안된다고 할 줄 알았음.



등록금도 한두푼도 아니고 (물론 조교 장학금, 연구 인건비 등으로 조금이나마 충당할 수 있지만 충분하진 않더라.) 그 만큼 결혼도 미루어질 수 있으니...



근데 와이프가 꼬옥 안아주면서 멋지다고 해줌. 그리고 대학원 졸업때까지 결혼을 미룰 순 없으니, 대학원 가기 전에 결혼 먼저 하자 함. 그리고 대학교와 와이프 직장 거리 중간 정도에 작은 원룸 잡아서 신혼 생활 시작함.



다행히 결혼도 하고 대학원 입학도 하고


오늘 교수님에게 졸업 시기 확답 받았다.


석박통합 딱 4년 채우는 내후년 2월에 졸업시켜주기로 함.

그리고 졸업 후에 산학 과제 같이 하던 모 대기업에 가는걸로 확정됨.



빨리 졸업하겠다고 거의 밤새는 날도 많았고, 힘들어서 울고싶었던 적도 많았는데


주말에 와이프가 꼬옥 안아주며 좋아좋아 해주다가 울음 터진적도 있었음.

그러니 막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막 위로해주고 칭찬해줬는데 그 뒤로 이상하게 힘들어도 참아지더라.



헤헤 아마 와이프 없었으면 지금 아직 졸업도 못 바라보고 있었지 않았을까


[신고하기]

댓글(23)

1 2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