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해포 5권 초반 시점.

나의 자랑스러운 친구들이어!

오늘은 축하해야 할 날이다. 우리의 비원에 한 발자국 가까워졌다!

마법부 총리, 코닐리어스 퍼지를 죽음을 먹는 자에 포섭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웅성거리는 죽먹자 일원들)

죽먹1: 야 뭔 소리야? 너 마법부 쪽에 잠입했다며, 들어본거 있어?

죽먹2: 완전 처음 듣는 소린데. 지금 총리하고 붙어있는 말포이가 한 건가?

(루시우스 말포이. 아직 예언 안 박살내고 일기장 건 안 들켜서 신임 두터움)

주인님 그게...

아무래도 주인님의 부활을 숨겨야 하다 보니, 마법부에 대한 본격적인 포섭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

내가 착각한건가?

내가 뭔갈 혼동했나 보군.

여튼 자네의 공로를 치하하네 루시우스.

우린 드디어 퍼지 총리에게 임페리우스 저주를 거는데 성공했다.

이제 그는 우리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불과...

주인님 죄송하지만 그게.... 그것도 아닙니다.

(우상단에 퍼지 따까리 코스프레중인 킹슬리 샤클볼트. 불사조 기사단)

아무래도 마법부 내에도 불사조 기사단원들이 많다 보니,

일개 직원도 아니고 총리를 조종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굳이 임페리우스 저주를 걸지 않아도 그는 우리 뜻대로 행동하고 있고요.

현실은 종종 실망스럽군... 그래도 우리에겐 좋은 이야기지.

퍼지 총리는 우리의 부활을 전혀 모르고 있다.

내가 돌아올 수 있음은, 그리고 실제로 돌아왔다는 건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있...

주, 주인님... 송구하오나....

아왜뭐 또또또 뭔데 루시우스

그래. 이번엔 또 뭐가 틀렸지?

퍼... 퍼지 총리는 주인님의 부활을 속으론 알고 있을 겁니다.

주인님이 완전한 죽음을 피하고 약해진 상태로 힘을 기른다는건 공공연한 사실이었습니다.

퍼지 총리도 그래서 부활 전까지 오러들을 풀며 사방으로 수색을 이어갔지요.

시리우스 블랙을 우리 편으로 착각했을 때는,

'블랙이 주인의 품으로 귀환하면 어둠의 마왕이 얼마나 빨리 부활할지 모른다' 

라고 총리 본인의 입으로 증언했습니다.

물론 그 일을 해준 것은 웜테일이었지만....

거기에 주인님의 부활을 증언할 가장 중요한 증인이자,

어둠의 시대가 돌아왔음을 알리는 바티 크라우치 주니어를 죽여버리며 입을 막은 것도 총리입니다.

그가 주인님의 귀환을 몰랐다면, 뭣하러 그런 짓을 했겠습니까?

그러니...

????????

야 내가 지금 이해가 안되는데. 총리가 한 짓거리를 좀 정리해보자.

총리는 언플로 덤블도어와 해리 포터를 거짓말쟁이에 위험인물로 낙인찍고,

덤블도어에게서 모든 권력과 영향력을 빼앗아 돌아버린 늙은이로 아즈카반에 가두려 하고,

해리 포터는 지팡이를 분지르고 학교에서 내쫓아 버리고 싶어하지.

아서 위즐리같은 불사조 기사단원(일코 안함)들은 이를 갈면서 홀대하고 있고.

호그와트에는 자기 심복을 심어서 전력으로 학교를 장악하려 하고, 

동시에 학생들의 어둠의 마법 방어술 능력을 없애려 노력중이다.

저항하는 교수들은 공격하거나 해고하고 있고.

거기에 루시우스 너와 절친한 친구로 사이좋고 말이지.

루시우스. 네 말대로라면...

코닐리어스 퍼지가 모든 힘을 다해 우리 죽먹자들을 도와주면서도,

우리에게 어떤 보상을 약속받은 것도,  회유나 세뇌를 당한 것도 아니라고?

저로서도 잘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만... 

퍼지 총리의 현재 행동이 우리에게 엄청난 이득을 안겨주는 건 확실합니다.

우릴 족쳐야 할 마법부 총리가 저러고 있다니...

아니 난 상식적으로 총리가 죽먹자로 들어온 줄 알았지.

볼디 부활 이후 죽먹자에 공헌한 1순위 위인(죽먹자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