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니스의 상징이었던 사자동상 근황
이탈리아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에는
베니스의 사자라는 청동상이 있음
베니스의 수호성인인
성 마르코와 함께 그려지는
날개달린 사자의 모습으로
오랫동안 베니스를 상징하는 동상임
그런데 언제부터
저 동상이 베니스의 상징이었지?
이 동상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1290년대인데 이미 당시에도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복원했다"
며 기록됨
그렇게 또 수백년이 흘러
1797년 나폴레옹이 베니스 공화국을 침공해
사자 청동상을 프랑스로 가져갔다가
나폴레옹의 몰락 후 1815년 반환되는 과정에서
프랑스의 "아무튼 실수" 로 인해
20조각으로 산산조각 났다가 복원됨
그래서 이 동상의 기원이 뭐냐고?
최근 동위원소 분석을 하고 보니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짐
사자상 구리 샘플에서는
유럽 그 어느 지역의 광산 구리 성분과 일치하지 않고
중국 장강 하류 구리광산의 성분과 일치한다는 것.
가까이서 자세히 볼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그러고보니 와장창 하고 복원하면서 붙인 날개나
사자 갈기를 빼고 보니까
얼굴 묘사가 중국 당나라의 진묘수와 같음,
특히 진묘수의 특징인 뿔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흔적도 있어
이 물건이 당나라 청동상이라는 증거가 높아졌는데
남아있는 기록적 증거는 없지만
가장 높은 확률은 동방견문록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와
그 아버지와 삼촌이 쿠빌라이 칸의 궁정에 머물렀을 때
이 청동사자상을 보고 마음에 들어했고
선물로 받아 유럽으로 가져왔다는 것이
가장 확률적으로 높은 가능성이라고 함
케임브릿지 대학 연구팀은
이 사실을 최근 발표함
피규어 사오는거랑 똑같은거라 보면 됨
노예들이 옮기니까 괜찮아
마르코 폴로는 자기 말로는 쿠빌라이 칸의 궁정에서 잘 나갔다는데 원나라 쪽 기록에서는 안 나와서 그냥저냥한 관리 아니었냐는 말도 있다.
어쩌면 그냥 적당히 돈주고 장인한테 만들어달라 하고 원나라에서 나름 잘나갔다고 삥카 치는 거거나. 진짜로 중용 받아서 선물로 저걸 받았거나 할 순 있겠네
대항해시대이전에도 세계는 꽤나 교류하고있었는데.
19세기 이후로 그게 너무 묻혔어.
중동지역 물건이 동아시아 끝자리서 나오고.. 신기하긴 했어요
실크로드라는게 있었으니
우와.... 이거 신기하네...
갑분 헬레니즘ㅋㅋㅋㅋ
메이드 인 차이나 ㅋㅋㅋㅋㅋㅋㅋ
저때부터 중국제를 쓰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