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로빈

배트맨의 두번째 양아들

제이슨 토드

제이슨은 딕 그레이슨의 후임으로 들어온 2대 로빈으로

조커한테 납치당해 살해당했다가

안티 히어로 "레드후드"로 부활한 캐릭터임

'레드후드'로서 제이슨 토드의 초창기 등장 때는

"살아있어. 날 죽였는데. 날 죽였는데.

살려뒀어.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상처주고 있는데.

그들의 친구들, 가족들, 엄마, 아빠, 아이들까지 죽이는데.

나도 죽였어.

죽였다고."

자기를 죽인 조커를 배트맨이 죽이지 않아서

그로 인한 증오와 복수심에 반쯤 미쳐버린 캐릭터였음

이 제이슨 토드의 부활과 깽판을 담은 스토리가 바로 

지금은 한국에서 절판된 "언더 더 레드후드"

이 책에선 한가지 특이한 연출이 있는데

요즈음의 제이슨은 굉장히 미형으로 그려지지만

언레후의 제이슨은 빈말로 그렇게 미남상은 아닌(...) 작화로 그려짐

참고로 저 얼굴로 미성년자였다고...

정확히는 초중반까진 비교적 멀쩡하게 나오는데

후반부에서 작화 맡은 사람이 완전 괴물처럼 그림

아, 이건 내가 가진 언레후 책 촬영해서 올린 거야

지금은 절판되어서 니들은 못 봄

하하하 부럽지

아무튼, 언레후 최후반부에서 중요한 장면

조커를 납치한 제이슨은 배트맨을 끌어들여서

조커를 죽여라, 아니면 내가 이놈을 죽이겠다 

라며 인질극(?)을 벌임

"코블팟이나 스케어크로우나 클레이페이스 얘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

리들러나 덴트 얘기도 아니고...

이놈 얘기야. 이놈만 죽이면 된다고.

왜냐하면...

이놈이 당신에게서 나를 앗아갔으니까."

다른 악당들도 아니고

조커만

'나를 죽인' 조커만

배트맨 당신에게서 아들이었던 나를 죽인 조커만

제발 죽여달라고 애원하는데

이때의 제이슨은 그전의 작화와 사뭇 다른 그림체로 그려짐

꽤 어려보이고

절박해보임

레드후드로서 풍기던 광기와 악의는 추호도 보이지 않음

그래서 저 순간만큼은 복수심과 증오로 미쳐버린 레드후드가 아니라

브루스 웨인의 가족이었던,

배트맨을 동경했던 순수했던 로빈으로 돌아가서

제발 나를 위해 한번만 사람을 죽여달라 애원한거란 해석이 많음

애니메이션에서는 작화가 바뀌거나 하지 않고 그냥 애절하게 말하기만 하는데

2015에, DC 공식 채널에서 최고의 DC애니 명장면 1위로 선정되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