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스포) 동료를 버리는 어떤 냉혈한 악당의 이야기
이번 신작 드라마 [에이리언:어스]는
웨이랜드 유타니가 우주에서 포획한 제노모프와 여러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추락한다는 내용.
1화에서 나타난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웨이랜드 소속의 우주선 '마지노 호'는 여러 희생 끝에 표본들을 포획, 지구로 향하고 있었으나...
모두가 예상 가능하듯 생명체들이 탈주해버리고,
앞의 흑형 '모로'와 부선장 '자베리'를 제외한 선원들이 무력화되거나 사망.
자베리는 메인 컴퓨터 룸에 있던 모로에게 달려가 문을 열어달라 애원하지만
모로는 묵묵무답으로 오히려 문을 용접해버리고
자베리는 곧이어 들이닥친 제노모프에게 처참히 살해당한다.
그리고 제노모프가 문을 부수며 들이닥칠 찰나,
모로는 충격 완충실에 홀로 들어가고
마지노 호가 달 기지와 충돌하고 결국 지구에 추락하는 사태에도 살아남게 된다.
우주선은 웨이랜드의 구역이 아닌 경쟁사 '프로디지'의 영토에 추락했고,
프로디지 사장 '보이 카발리어'는 희생 끝에 마지노 호에 실린 외계 생물들을 우주선의 잔해에서 손아귀에 넣음.
이후 모로는 표본들을 회수한다는 웨이랜드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며,
감정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냉혹한 모습으로 주요 악역으로 등극하는데...
흠...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꽤 드문 냉혈한 인간 빌런 캐릭터인가요
근데 저렇게 웨이랜드 빠돌이에 이악물고 임무임무 할 개연성이 좀 부족하지 않나?
...
그리고 이번 5화에서 모로의 과거가 밝혀진다.
과거 모로는 한쪽 팔이 마비되어 구걸하던 꼬마였지만, 웨이랜드 유타니의 회장 유타니가 그를 구조하고 사이보그 팔을 이식.
이후로 모로는 유타니에게 충성하게 된 것.
그렇다고 본래 모로가 본편처럼 무감정한 사람인 것도 아니었다.
그는 결혼해서 딸을 두었고, 65년에 걸친 임무를 나서면서도 지구에 있는 딸과 연락을 주고받았음.
하지만 모로가 우주로 나간지 8년 후. 모로의 딸 에스텔은 19살의 나이로 자택 화재로 사망했고
모로가 딸의 유품을 수습하려면 53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마지노 호가 지구에 도착하기까지 2주 남짓 남은 때.
선원들은 보안 담당자인 모로를 서둘러 깨운다.
격리실에 화재가 발생했고 페이스 허거 둘이 탈출.
화재를 진화하려 달려간 선장과 선원 한명이 허거에게 당했고, 선장은 어설프게 허거를 떼어내려다 산성 피에 목이 녹아내려 사망.
심지어 화재로 우주선의 항법 시스템이 타버렸고, 마지노 호는 이제 미사일처럼 제동장치 없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텅 빈 격리실에서 갑자기 영문모를 화재가 발생하고, 거기에 뜬금없이 외계 생명체가 탈출한 사건에
모로는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함선에 사보타주를 한 것으로 의심, 공개적인 수사를 요구하지만
선장 부재로 전권을 쥔 부선장 자베리는 스파이 의혹을 함부로 밝히면 인원들이 혼란스러워한다며 이를 거부하고, 둘은 기싸움을 벌이게 된다.
모로는 승무원의 생사와 무관하게 외계 생명체를 지구로 운송해야 한다는 입장.
자베리는 승무원들의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입장.
하지만 모로가 범인을 밝혀낼 틈도 없이 스파이는 다시 한번 범행을 저지르고
마지노 호는 연료까지 잃어버린 채, 통제불능의 상태로 날아가기 시작했으며
설상가상으로 페이스 허거에게 당해 동면 포드에 실어놨던 선원의 몸에서 체스트 버스터가 부화.
선원들은 저온으로 유충을 얼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부화 시기를 늦춘 것에 불과했고
결국 제노모프가 우주선 안 어딘가에서 성장중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터지고 만다.
일단 통신 기록을 확인하고 승무원들의 심문을 거쳐
스파이가 기관장이며, 그는 보이 카발리어 의뢰를 받고 우주선을 일부러 프로디지의 영토로 추락시키기 위해 망가뜨렸다는 것을 알아내지만..
혼돈의 와중, 관리 소홀로 외계 진드기 벌레가 탈출해 승무원 한명의 몸에 새끼를 쳤으며
이에 선장대리 자베리가 승무원을 살리기 위해 수술을 명령하는 사단이 난다.
모로는 자베리에 반대하며 말다툼이 벌어지지만...
수술로 자극받은 진드기가 독가스를 뿜어
감염자와 수술을 집도한 승무원 둘까지 추가로 사망.
결국 패닉한 자베리 대신 모로가 지휘권을 인계, 남은 인원들을 지휘하며 어떻게든 지구 궤도에 진입하려 애쓰지만...
프로디지에게 포섭된 스파이인 기관장의 총격에 모로를 평소에 잘 따르던 어린 선원마저 사망.
뒤늦게 모로가 기관장 페트로비치를 죽이는데 성공했지만
상황을 수습하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이미 마지노 호 선내는 외계 기생생물에 감염당한 걸어다니는 시체와 제노모프가 활개치고 있었고
외계 생물 둘이 서로 싸우는 동안, 모로는 컴퓨터 룸에 피신하고 뒤이어 간신히 살아남은 자베리가 달려온다.
웨이랜드로 마지막 보고를 올리는 모로의 뒤로 자베리가 문을 열어달라 소리치지만
문을 여닫는 시간에 제노모프가 쳐들어올 가능성은 둘째치고
유일하게 피신이 가능한 충격 완충실과 산소 마스크는 1인용.
그렇게 모로는 무덤덤하게 문을 용접하고, 자베리는 죽게 된 것.
제노모프가 방문을 뜯어 열어버리고 충격 완충실을 부수려 난동을 피우는 동안,
모로는 딸을 생각했다.
수십년에 걸친 임무는 실패했다.
동료들과 승무원은 모두 죽었다.
프로디지는 그가 인생을 바쳐 채집한 공로를 가로챘다.
모로를 살려준 유타니 회장은 자연사했고 다음 '유타니'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그에겐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프로디지를 향한 복수심 말고는.
그렇게 모로는 지구로 돌아온 것이다.
고작 65년만에.
스읍 재밌어보이는데
보는중인데
나는 재밌던데
첨엔 그레이트 십새기인줄 알았는데 저런 사정이 있었군 그냥 십새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