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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맨_ | 12:43 | 추천 13 | 조회 7

[자작유머]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물건이냐!! 이몸의 마법이 단 하나도 통하지 않는다고??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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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물건이냐!! 이몸의 마법이 단 하나도 통하지 않는다고??


마왕은 당혹스러웠다.


용사가 두르고 있는 볼품없는 거적같은 망토.


하지만 그 볼품없는 망토가 그의 모든 저주를 막아내고 있었다.


지금까지 세상 만물을 불태우던 마의 불꽃 지옥염에도 불타지 않았으며


어떤 강적도 베어버리던 뇌명검도 흔적도 없이 사라질 뿐이었다.


그뿐인가?


강철도 삽시간에 녹여없애는 부패의 주문도


스치기만해도 녹여버리는 산성 체액도 거적대기 같은 천조각에 스며들지조차 못했다.


그제야 마왕은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수많은 생명들에게 안겨주었던 감정. 공포를



"그 그만둬..."


자신을 향해 검을 치켜들은 용사를 보며 마왕은 추하게도 목숨을 구걸했고 그것이 세계를 유린하던 그의 마지막이었다.




반으로 갈라진 채 죽은 마왕을 내려다보며 용사일행은 승리의 기쁨에 환호했다.


그리고 이 모험에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도적 동료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늘의 승리의 가장큰 공로자는 바로 그 도적이었기에.....


고대유적의 가장 깊은 곳에 단단히 봉인된 상자.


도적은 하루 종일 상자와 씨름하다 결국 열고야 말았고 먼지와 솜털이 가득한 상자 속에서 이 망토를 발견해내고야 말았다.


하지만 먼지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일까 아니면 저주 때문일까


도적은 이후 마른 기침을 시작하며 건강이 나빠져 더이상 모험에 함께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돌아가서 도적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자!!


라고 용사는 밝게 읏으며 헛기침이 터졌는지 돌연 콜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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