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투 < 카란세베스 전투 >
?
카란세베스 전투 Battle of Kar?nsebes
때는 1788년 당시 오스트리아 - 튀르크 전쟁이 막 발발했던 시기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요제프 2세는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 여제와 동맹을 맺고
양쪽에서 오스만 제국을 공격하기로 약조한 뒤 전쟁이 발발하면서
양쪽 군대가 당당하게 서로를 향해 나아갔음
그리고 1788년 9월 21일
요제프 2세와 8만 ~ 10만의 오스트리아군은
카란세베스 ( 현 루마니아의 카란세베슈)에 도착하였음
정보를 통해 오스만군이 지척에 다가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을 근처 전략적 요충지에서 에서 군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전투를 준비하였고
기병 후사르 부대가 오스만군의 위치를 정찰하기 위해 티미슈 강을 건너 갔음
하지만 후사르들은 근처에 있다는 오스만군은 찾지 못하였고
돌아가면서 몇몇 루마니아 주민들에게서 술인 슈냅스를 사서 마을로 복귀하게 됨
그날 밤
한 무리의 오스트리아 보병들이 또다른 정찰인지 아니면 순찰인지
티미슈 강을 건너 후사르 부대 근처를 지나게 되었는데
오스트리아 병사들은 후사르들이 슈냅스를 마시며 쉬는 것을 보고 한입만!을 외쳤음
하지만 후사르들은 보병들을 무시하고 저리가라고 하면서 신경전이 이어졌고
신경전은 곧 욕설로 이어지더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한 병사가 빡쳐서 총을 쏴버렸고
그리고 그 총성을 시작으로 보병들과 후사르들 간의 치열한 총격전이 시작됨 (... )
이미 부대 전체에 심각한 군법 위반으로 부대 자체가 해제되고
책임자들이 말 그대로 목이 썰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
여기서 불덩이에 기름 탱크를 박아버리는 일이 발생하니...
주변에 있던 루마니아 출신 병사들이 후사르와 보병들 끼리의 싸움을 오해해
오스만 군이 야간 기습 공격을 했다고 착각했고
" 투르치!! 투르치!!!! (튀르크놈들이다! 튀르트 놈들이야!!) "
라고 외치며 아군 진영으로 도망침
순식간에 오스트리아 전군에 진돗개 1이 발동되었고
오스트리아의 용맹한 병사들은 야간 기습을 온 오스만 군에 대항하기 위해
사방으로 총을 난사하기 시작함
그냥 걸어다니는 것은 짐승이건 인간이건 전부 오스만군!
이라고 생각하며 서로에게 총을 쏘기 시작한 것이었음...
몇몇 오스트리아의 장교들은 상황을 안정시키고 정확하게 적을 찾기 위해
독일어로 Halt!! HALT !!! 멈춰!! 멈추라고!! 라고 소리쳤으나
인종의 용광로 뺨치는 다민족 국가 오스트리아답게 언어 통일이 되지 않아서
수 많은 다민족 병사들이 장교들의 기본 언어 독일어를 이해하지 못했고
일부 병사들은 Halt!! 가 알라!!! 라고 외치는 것으로 착각해 혼란은 더욱 커짐
한편 보병들과 한참 신나게 싸우던 후사르들은
루마니아 출신 병사들이 투르크 놈들이 온다!! 라고 소리치면서 도망가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백전불패 용맹한 우리의 오스트리아 후사르들은 오스만 군이 온다는 말에
그대로 말을 타고 도망가기 시작함
그리고 후사르들이 말을 타고 도망치기 시작하던 바로 그 때
어어어 야!! 저기 오스만 기병대 떼거리가 기습해온다!! 사격!!!
오스트리아의 대포 부대가 도망치는 후사르들을 보고 오스만군 기병대로 착각해
전 포대가 진지 내부를 향해 브로큰 애로우 사격을 시작...
혼란에 빠진 오스트리아군 병사들과 후사르 기병대 머리 위로 포탄이 날아들었음
한편 이 소란을 들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요제프 2세 또한 놀라고 당황해
전군 후퇴!! 를 외친 뒤 손수 누구보다 빠른 역돌격을 보이며 기합찬 해병 정신을 보여주셨음
다음날인 22일 새벽까지 전투는 이어졌고
오스트리아군의 질서 없는 후퇴가 시작되면서 겨우 전투가 끝남
그리고 2일 후...
오스만 군은 원래 오스트리아가 예측했던대로 카란세바스에 도착하였고
곧 마을 인근에 대전투의 흔적과 정리되지 않고 널부러진 오스트리아군의 시체를 보며 경악했음
오스만 군 지휘관은 분명 엄청난 전투가 있었던 듯 한데
여기가 우리가 장소를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느냐며 주변에 수차례 물었다고..
그렇게 오스만군은 1명의 사상자 없이 카란세바스를 점령하게 됨
오스트리아군 사상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데
8 ~ 10만여 병사들의 내전(?)의 결과 최소 약 150명에서 최대 1만여명의 병사들이 죽거나 다쳤고
많은 대포들이 망실되었고 심지어 병사들 급여 마차도 털렸다고 함
이 모든 것이 고작 술 한입만 때문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
원래 경기병들은 남 등 찌르는것 말곤 아무것도 못하면서 폼만 더럽게 잡는다고 평이 안좋았음음
경기병 : 히히 우린 기동력이 좋으니까 적군 유인했다가 측면 공격해야지
보병 ; ㅆㅂ 경기병 새끼들이 도맘친다 우리도 후퇴!!!!
군기가 중요한 이유
전투?
게다가 원래라면 굳이 싸우러나갈 필요도 없었는데 황제폐하께서 "짐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서 맹주의 소임을~"어쩌면서 선전포고 때리신 다음 친정하시겠다며 닥치는 대로 다 끌어모은 덕분에 시작부터 '이거 완전 콩가루인데 괜찮을까?'하고 수군거렸다는 이야기가...
국왕 친정이 좋은꼴 나는 경우가 드물더라
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인 이유구나
후사르도 해병정신으로 무장했군
오스만군은 사태파악하고나서 얼마나 황당했을까.
슈냅스가 뭐길래
아… 음… 이래서 옛날에 위장보다는 피아식별을 위해
화려한 군복을 입은 것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