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작가가 99권을 들여서야 완성한 연출
원피스 12권은 서두에 실린 제 100화,
?전설은 시작됐다?를 단행본의 부제로 삼고 있다.
기념비적인 연재 100화기도 하고, 프롤로그격인 이스트블루 편이 마무리되는 회차기도 하며,
또 당시로서는 이렇게까지 히트할지 몰랐던 대작이 본 스토리 궤도(위대한 항로)에 진입하는 화라는 점에서 외적으로도 '전설은 시작되었다'고 할 만한 에피소드인데,
시작부터 해적왕 골드 로저의 한 어록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受け?がれる意志」
'계승되는 의지'
「人の夢」
'사람의 꿈'
「時代のうねり」
'시대의 일렁임'
「人?が『自由』の答えを求める限り、
それらは決して止まらない」
인간이 '자유'의 답을 찾는 한,
그것들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이름도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당시의 로저는 그야말로 미지의 아우라로 가득한 신비적 존재였는데,
원피스 1권 1화 1페이지에서 말 한 마디로 모든 이야기를 시작했던 인물의 또다른 '말'이 여기서 공개된 것이다.
기념할만한 100화이자, 본격적인 이야기의 서막에.
그리고 이 인용문에서 나온
'계승되는 의지', '사람의 꿈', '시대의 일렁임'
이 세 키워드는 이후 《원피스》 안에서 각각 다시 한 번 제시된다.
?16권 부제 겸 145화의 부제가 바로 ?이어지는 의지?
정발 번역에서는 미묘하게 다르게 번역됐지만, 원문은 앞의 인용문과 똑같은 「受け?がれる意志」다.
해당 화의 내용이 뭔가 하니
?
히루루크의 죽음.
그 유명한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가 나오는 화다.
그리고 알라바스타 편이 끝나고 조금 뒤,
이번에는 '사람의 꿈(人の夢)'이 에피소드와 단행본의 공동 부제로 채택되어 출간된다.
?24권 겸 225화 부제 ?사람의 꿈?
이 화에는 원피스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장면&대사 중 하나가 나오는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그렇다. "사람의 꿈은 끝나지 않아!" 다.
히루루크의 유언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100화에 나온 위 로저의 대사보다
검은수염의 이 대사가 훨씬 훨씬 더 유명하기 때문에
작가가 미리 안배해놓은 키워드를 활용한 대사라는 걸 눈치채기 어렵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계승되는 의지', '사람의 꿈'이 나왔으니
이제 '시대의 일렁임'이 나올 차례인데,
앞의 두 키워드가 비교적 빠른 텀(8권)을 두고 나온 것에 비해,
마지막 키워드는 간격이 다소 벌어져 있어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금 많은 지면을 넘겨야 한다.
권수로 한 86권 정도.
연재시간으로 한 22년 정도.
?단행본 110권 부제이자 제1121화 부제이기도 한
?시대의 일렁임(時代のうねり)?
아니 찌찌의 출렁임 말고 시대의 일렁임.
저기 발가락 아래쪽에 보이잖아 부제.
1121화가 110권에 수록된 마지막 화임을 감안하면
12권 서두 100화부터 110권 끝까지
단행본 99권을 꽉 채워서야 마침내 '키워드 부제' 연출이 완성된 셈이다.
이 경사스런(?) 화의 내용은
?베가펑크가 원피스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최종장의 메인플레이어들이 원피스 쟁탈전의 파이널 레이스에 돌입하는 에피소드다.
1권 1화, 12권 100화에 이은 세 번째 '개막선언'이라고 할 수 있는 셈.
이렇게 오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100화에서 로저의 입을 통해 제시한 세 가지 키워드를 어떤 특정한 에피소드의 부제로 사용하고,
나아가 해당 화가 수록된 권의 부제로도 사용해 강조하는 연출을 일관적으로 시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위 세 에피소드가 어떤 식으로 서로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작가가 20년 넘게 별러서 완성한 연출이니 아마 어떤 의미가 있으리란 것은 분명해 보인다.
?
덧.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잡지판에서는 「時代のうねり」가 '시대의 물결'로 번역되었다가 단행본판에서 수정됨.
한국 출판사도 저게 100화의 대사에서 딴 연출이라고 파악한 모양.
나미
헤으으응
냠냠
영풍문고에서 기념삼아 100권만 사서 갖고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보던 만화가 100권이라는 사실이 참 감개무량 하더라
찌찌의 출렁임ㅋㅋㅋㅋ
그러니까 시대의 출렁임이라고?
그 다음은 자유의 답인가.
그니까 나미쭈쭈짱커라고?
찌찌의 출렁임 과연
와 나미
개인적으로 나미는 단발이 좋음
찌찌 드립 칠려고 왔더니....ㅋㅋ
아하 원신의 발자취 PV같은거구나!!
표지에 나미를 넣은것도
나미(なみ)가 일본어로 파도를 뜻 하기 때문일거 같네
일렁임은 파도의 물결만한게 없지
원피스가 100권 가까이 나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