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신기한거 발견함!!

화산지대인 옐로스톤 공원 아시죠?
거기 온천에 미생물이 살아요!!

아이고 머리야... 거기 온천이 60도가 넘는데 거기서 생물이 어케 사니
다 수비드 될텐데

ㅎㅇ. 근데 제가 그걸 해냈습니다

애초에 옐로스톤 온천에 있는 이 무지개 무늬가 미생물땜 생기는거라고
아이고 머리야... 이게 산다고??
게다가 이 미생물은 70도에서 가장 잘 자란다고 해요!
이 아이들을 더무스 아쿠아티쿠스 (Thermus aquaticus)라고 하죠!

근데 이걸로 뭐함?
와... 시발 개쩐다!! 70도에서도 자라는 미생물이라니!!

이게 왜 쩌는지 설명해줄테니까 눈뜨고 잘 들어라!

다들 알겠지만 세포가 분열할 때 자기 DNA를 복제해

그리고 이 DNA 복제는 DNA 중합효소라는 친구가 하지
그래서 이론적으로라면 DNA랑 DNA 중합효소만 넣어주면 시험관 안에서도 DNA 복제가 가능함
이론적으론
??? 뭐가문제임
DNA 중합효소가 DNA를 복제하려면
이중가닥의 DNA가 단일가닥으로 풀어져서 그 단일가닥에 DNA 중합효소가 붙어야 함

근데 DNA의 이중나선은 아주 견고한 구조라서 일반적인 방법으론 단일 가닥으로 풀 수 없어!
??? 그렇게 튼튼한 구조이면 생명은 어떻게 DNA 가닥을 풀고 DNA 복제함??

이렇게 DNA만 전문적으로 풀어내는 단백질들이 달라붙어서 죠오오옹나 열일함 ㅎㅎㅎ
그럼 저 DNA 풀기 전문 단백질들을 같이 넣어주면 시험관 안에서도 DNA 복제가 되는거임??
그러겠...지?
저 DNA 풀기 전문 단백질들은 종류도 많고, 얘네가 이루는 복합체의 구조도 복잡해서 시험관 안에서 재현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저런 다종류의 단백질을 정제해서 사용하기엔 단가도 안맞음
헐... 그럼어떻게 함?
다 방법이 있지!
폭력!

바로 열을 가하는거다!!
열을 가하면 DNA 이중나선 구조가 파괴되어 단일가닥으로 분리되지롱!
와! 그럼 시험관에 DNA랑 DNA 중합효소를 넣고 열을 가하면 DNA가 복제되는거임???!
겡쟝해요오오오!!
아니
이 방법의 문제는 단백질이 수비드가 되어버린다는 것이야
DNA 가닥을 풀어주려면 그래도 50도 이상은 유지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단백질들은 50도면 변성되어서 기능을 잃어버려서 그냥 귀중한 단백질원이 되어버려!
하지만, 여기서 더무스 아쿠아티쿠스가 출동한다면 어떻게 될까?
무!
스!
더모스 아쿠아티쿠스의 최적 생장온도는 70도! 최대 80도에서도 생장한다고 알려진 미생물!
그리고 얘네도 생물인 이상 자라면서 DNA 복제를 할테고
그건 최적 생장온도인 70도에서도 버티는 DNA 중합효소가 있다는 말이니까....
더무스 아쿠아티쿠스의 DNA 중합효소를 이용해서 DNA 복제를 하면....!!
캐리 멀리스
열내성 DNA 중합효소인 Taq 중합효소를 이용한 PCR 기법의 개발로 1993년 노벨 화학상 수상

잠깐!
그래서 그걸로 뭘 할 수 있는데!!

전국민이 해본 이거요
이상하다 분명히 글 누르기전에는 몬헌에서 였는데
와카라나이..
뭐야 왜이리 유익하고 알기 쉬워요
아니 저런 환경에서 생물이 없으면
우주 다른 행성에 생명이 있을 수가 없지
뭐야 왜이리 이해가 쏙쏙 잘가
마지막에 PCR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음 이해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