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루리웹 (2323433)  썸네일on   다크모드 on
AUBREY | 25/08/28 22:07 | 추천 12 | 조회 31

[유머] 케데헌) 스포, 내가 진지하게 케데헌의 페미니즘 비평을 기다리는 이유 +31 [10]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2081523

케데헌) 스포, 내가 진지하게 케데헌의 페미니즘 비평을 기다리는 이유


케데헌) 스포, 내가 진지하게 케데헌의 페미니즘 비평을 기다리는 이유_1.png


주디스 버틀러 센세



미리 소신있게 말하는데 저는 페미니즘 비평이 존1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체성 정치의 시대에, 그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큰 축 중 하나는 젠더라 생각하기에



더더욱 현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비평적 시선이라 생각함






케데헌) 스포, 내가 진지하게 케데헌의 페미니즘 비평을 기다리는 이유_2.png




최근에 이 만화를 봤는데...이건 매우 나이브하고 1차원적인 이야기라 생각함.


나는 여성 서사랑 페미니즘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생각하거든




나도 여성 주인공이 나오면 여성 서사라 생각하는 데 동의함.




근데 여성 서사 = 페미니즘이라는 데에는 좀 반대임



만약 그런 공식이 성립해버리면


키다리 아저씨도, 소공녀도, 미녀 삼총사도 전부 페미니즘 이야기가 되어버리는데


그게 맞냐??




진짜로 키다리 아저씨랑 신데렐라가 페미니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






케데헌) 스포, 내가 진지하게 케데헌의 페미니즘 비평을 기다리는 이유_3.png




여성들이 주인공이고, 남자 아이돌 때려잡으니까 페미니즘 이야기다?


그렇게 1차원적으로 이야기를 해석한다면 이런 비평도 가능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마지막에 결국 루미는 자신을 얽매던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데


결국 그 해방된 모습은, 대중이 바라고 환호하는 아이돌의 형상인 데다

시대가 바라는 주체적인 여성상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걸 다시 말하자면



루미가 결국 바라고 된,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은

결국 시대가 바라고 욕망하는 이상의 형상이네?



진정한 자기 자신을 애초부터 밟아 없애고, 시대가 원하는 모습으로 재조립되는


푸코와 아도르노의 철학적 논의를 여기에 가져올 수 있네?




어? 결국 루미는 어린시절부터 들어온 '너는 이래야한다'라는 역할에 스스로를 종속시켰네?


미디어를 통해 '시대가 바라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흩뿌리는 존재가 되었네?




루미가 가장 '자유'롭다고 생각한 순간은


자기 자신이 '팔리는 상품'인 아이돌로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네?




ㅋㅋㅋㅋ 이게 페미니즘임?





케데헌) 스포, 내가 진지하게 케데헌의 페미니즘 비평을 기다리는 이유_4.png



아도르노 센세




잠깐 꺼내둔 돌은 넣어두고 진정해라.

나도 안다 비평 저렇게 하면 안된다는 거.



그런데 저 친구 논리가 저러면,

내 말도 틀렸다고 할 수 없는 거 아니냐?


비평은 텍스트에 충실해야한다.

존1나게 충실해야 한다.





케데헌을 페미니즘적 비평으로 연관시키는 거?


충분히 가능하다. 쌉가능이다.



그런데 저런 1차원적 논의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띵킹이라는 걸 좀 해서 더 나아가야 한다




현대 사회에 '여성'의 주체성이 발휘되는 것이 과연 진정한 해방을 의미하는가?


미디어는 어떻게 우리의 인식을 조종하는가?


넷플릭스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이 주체성을 되찾은 게 현실에 무슨 상관인가?




이런 생각조차 없이 여자가 남자 때려잡으니까 페미니즘?


이런 시선이 세상에 어디있냐??






케데헌) 스포, 내가 진지하게 케데헌의 페미니즘 비평을 기다리는 이유_5.png


보부아르 센세



이론에 갇혀 있지 않은 인상비평은 그냥 꼴리는 대로 띡! 쓰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보부아르가 괜히 전 인류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해가면서


어떻게 여성이 '제 2의 성'이 되었는지 공부한 줄 아냐?




페미니즘이 다른 철학 사상과 융화가 잘 되는 건 고려도 안 하고


우덜식 페미니즘으로 이야기를 단정짓고,


이 사상에 동의 못하는 다른 사람들은 무지몽매하다 생각해?





케데헌을 페미니즘 비평으로 끌어오고 싶으면


적어도 젠더에 대한 논의를 다루거나, 현실 사회와 연관시키거나


아니면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하는 거 아니냐?



뭐 무슨 모든 남성 = 가부장제 옹호자로 보는 것도 아니고


인간을 부르주아 아니면 프롤레타리아로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던 원시 고대 맑스주의자들이냐?





개인적으로 문학과 비평에 20대를 갈아넣은 인생으로서


좀 제대로 된 비평이 사회에 나오길 기대해본다



비참하다 비참해


[신고하기]

댓글(10)

이전글 목록 다음글

1 2 3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