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대단히 왜곡되어서 들어온 "파이어족"의 의미
원래 파이어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줄임말인데
"야 봐라, 보니까 1년에 적당히 투자를 하면 4% 좀 넘는 정도 수익은 나는 것 같아. 그치?
그럼 1년에 4% 정도 인출해도 계속 원금이 유지가 된단 말이야.
야 그럼 절약해서 존나 저축을 하고 그정도 생활을 유지하면
금방 은퇴해도 되는거잖아?"
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서, 25년치 이상의 생활비를 벌어놓는다면 나는 은퇴해도 될거야!(=경제적 자유)
그러니 저축 존나 해서 25년치 생활비와 5%짜리 포폴 짜서 은퇴하자! 라는 의미인데
계산을 해 보면
니가 1달 인컴에 75%를 저축하고 25%를 생활비로 쓴다고 치면
대충 이 25% 만큼의 생활비를 유지한다면, 9년만 일하면 27년 어치의 생활비를 벌 수 있다.
그럼 위에 말한 "4% 법칙"에 의거해서 은퇴할 수 있다는 가정, 이게 FIRE 운동이었던 것인데...
(물론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함)
결국 이 "25년치 생활비"를 어떻게 설정하고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FIRE의 양상이 변하게 된다.
위에 말한 것 말고도, 나는 존나 안분지족할거라 돈 별로 없어도 된다(Lean FIRE)는 사람들도 있고
은퇴까진 아니고 그냥 알바 정도로 일을 확 줄이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좋지(Barista FIRE)라는 사람들도 있고.
보면 알겠지만 "부자되기"랑 아무 상관이 없는 내용이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서 "경제적 자유"라는 의미가 굉장히 왜곡돼서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 = 돈을 맘대로 쓴다" 정도로 인식이 되었고
또 여기저기서 코인으로 파이어한다 이딴 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미국에서 말하는 "중산층 수준의 생활비를 써도 될 정도로 돈을 마련하는 것(Fat FIRE)를 넘어서
"ㅈ대로 돈 써도 줄지 않는 많은 시드머니를 마련한다음 일 안하는 것"을 파이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아졌음
그래서 파이어 운동의 원래 취지인 "저축을 많이 하고 생활비를 줄여 시드머니 벌기"가 아니라
존나 도박적 투자 해서 성공하면 떼부자돼서 놀고먹는거지! 로 왜곡되어 버렸음
대충 불타 없어지는게 아니라고 이 놈들아 구나
fire한답시고 tqqq soxl 사는게 한국이니까
한국인에게 파이어는
주식코인으로 한탕해서
40살 이전에 조기은퇴라 ㅋㅋㅋ
주식에 꼴아박게 하려고
의미를 왜곡시켰지
내가 월급쟁이로 수입의 약 70%를 저축하지만 FIRE족은 아닌 이유도 딱히 은퇴할 생각이 있어서 돈을 모으는 게 아니기 때문이긴 하지.
뭐? 파이어 족인 Fire 족이 아니었어? 인생 빠르게 은퇴해서 불사른단 뜻인 줄 알았는데!!
얼추 맞는거 같기도..?
ㅋㅋㅋ 근데 농담이 아니라 나 진짜 그 파이어인줄 알았음
일단 애 가질 생각은 포기해야 하는 계획이구만
그리고 병 걸리면 그대로 죽는거고
실제로 FIRE가 비판받는 부분
저 25%안에서 뭘 할 수 있으면 애를 가져도 상관은 없는데...
진짜 문제는 물가가 급격히 오르게 되면 ㅈ된다는 거임
파이어 앤 저스티스가 아니였구나
실패해도 죽으면 그만이니깐.. 난 그렇겐 못해
아니 애초에 저건 시타델 퀀트같은곳에서 연봉 수십억 받는사람들 이야기라서 대부분사람이랑은 상관없는 소리라니까?
수입없이 돈을 펑펑 쓰려면 도대체 얼마나 돈이 많아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