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골 정신 역대급 찍던 뮤지션들에게 검열 시도하니 터진 일
1980년대 말 미국은 RIAA(미국 음반 산업 협회)를 통해 출간되는 모든 음반에 'Parental Advisory' 심사 제도를 도입한다
일단은 소위 말하는 '아동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음반에는 이 등급을 매겨서 팔라는 건데....
당연히 저 기준에서 눈치 깠겠지만 당시 레이건의 공화당을 필두로 한 기독 보수주의 집단의 눈에 '불경하고 불건전하게' 보이는 힙합, 락, 메탈 같은 대중음악들이 그 주요 타겟이었다
이 마크가 박힌 음반은 라디오와 TV를 비롯한 공영방송에서는 틀지도 못했고 광고판이나 신문을 비롯한 홍보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에 돈 벌고 싶으면 알아서 기라고 한 것
이렇게 사실상 정부가 대놓고 칼춤 추는 걸 보게 된 미국 뮤지션들의 반응은
'어쩌라고 ㅅㅂ아' 라면서 당당히 딱지 붙이고 발매했다
안 그래도 공화당 정권 내내 문화 탄압을 하는 바람에 빡쳐있던 나머지 저게 아예 훈장 취급이 되어버린 것
특히 흑인 음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심심하면 탄압 받던 힙합씬에서는 아예 저거 안 붙이고 나오면 너 체제에 순응하는 푸씨였냐고 놀림받던 경우도 있었음
사실 저 기준도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이건 100퍼 붙는다 싶을 법한 노래도 안 붙는 경우가 있어서
썰로는 RIAA에 전화해서 왜 내 앨범엔 저 딱지 안 붙여주냐고 항의하던 뮤지션도 있었다고....
국가가 선정한 인증마크
"이게 안붙으면 힙합이 아니란 말이다!"
Q. 우리 이거 데뷔 1집인데 청불 딱지 붙으면 망하는 거 아냐?
A. 어쩌라고 ㅅㅂ
국가 인증 개쩌는 노래
정말 언제봐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화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