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유네스코는 '음식' 그 자체에 대해서는 문화유산으로 선정하지 않음

예전에 우리나라 김치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이러던 기사들 수두룩하게 올라왔는데 그것도 따지고 보면 김치가 등재된 게 아님

애초에 음식이라는 건 특정 문화권, 심지어 대륙까지 넘어가면서 광범위하게 퍼지거나 딱히 문화 교류가 없어도 비슷비슷한 모습의 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음식을 문화유산으로 선정하고 싶어도 이게 어디가 원조 인지 찾기도 힘들고 괜히 특정 국가의 음식을 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가 역사왜곡 등의 논란이 생기기도 쉬워서 제외시켰다고 함

대신 명확하게 해당 국가만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음식 관련 문화 위주로 선정하는데

당장 프랑스의 경우는 프랑스 요리 자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대신

와인, 누벨 퀴진으로 대표되는 프랑스의 미식 문화를 등재시켰고

일본 요리 역시 일본 요리 그 자체를 등재시키는 게 아니라

일본의 새해맞이 기념일과 그에 관련된 각종 전통 식문화 등을 선정했고

조지아 역시 조지아의 와인이 아니라

크베브리(Qvevri)라는 항아리를 이용한 조지아의 전통적인 와인 양조 기법을 문화유산으로 선택했으며

우리나라도 김치 자체를 등재시키지 않고

김장으로 대표되는 장 담그기 문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