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속 '저는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하겠습니다'
(피마새의 스포 존재함!)

대충 작중 최강국인 아라짓 제국.
플라잉 이동수도 하늘누리를 제국 수도로 삼아 사실상 세상을 장악한 강대국이었지만,
어쩌다 저쩌다 저 하늘누리와 정부 수반이 다 함께 북극에 풍덩.
모든 기능이 수도에 집중되어 있던 만큼 제국이 공중분해된 꼬라지가 되는데...
이에 세상 곳곳 요충지에 퍼진 백만 제국군은 혼란에 빠지고
장수들, 영주들, 귀족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들을 포섭.
일본을 본받아 서로를 가치있는 사냥감으로 여길 평화로운? 전국시대를 준비한다.
헌데 이 와중, 제국의 대장군 엘시 에더리, 작중 주인공 급 되는 양반은
칭왕이나 황제의 자리 대신, 제국의 귀족원을 소집해 평화롭게 황제를 선출해 제국을 다시 세우는 제국 부활을 천명하는데...
거 전 대장군이라고 뭔 의미가 있수?
그냥 똑같은 군벌 하나 아님? 세상에 흩뿌려진 제국 병사들이 한 백만은 되는데, 그걸 어떻게 다 수습하려고?
심지어 부대에 흡수시키려면 유혈 사태도 최소화해야 할 텐데?
그런 미친 짓거리를 해낸다면야 황제 하셔야지.
하지만 난 먼치킨 주인공이지.
백만대군 피 없이 모으는거 해냈음 ㅇㅇ
아니 난 귀족들 회의를 주최한 다음 평화롭게 제국을 다시 세우려는 것 뿐이라니까.
황제 할 생각 없고, 좋은 양반 새 황제로 올리고 옛날 제국으로 돌아가자고.
아무튼, 이렇게 군대를 다 모으니 사방에서 손님... 인지 사탕발림인지가 찾아오는군.
또 한명 더 오는데...
(대충 비슷한 이미지)
자꾸 사탕발림이니 아부질이니 뭐니 하는데, 툭 까놓고 말합시다.
난 제국 부활을 정말로 원하는 사람이고 당신이 가장 가능성이 있어서 온 거요.
그러니 백만대군 한 가운데서 묻겠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귀족원 회의라는 개도 안 믿을 헛소리를 지껄일거요?
이보시오. 난 정말로 귀족원의 인재들을 모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황제를...
지랄. 말이 되는 소리어야지.
당신도 그 얘기 안 믿잖소.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믿을 리 있나.
그래요. 당신 말대로 뭐 고관대작 높으신 양반 모아놓고 황제를 선출한다고 합시다.
손에 손잡고 반장 뽑듯이 뭐 평화롭게 새로운 황제 폐하입니다 여러분! 한다 가정해보시오.
그 제후들이 당신 말고 다른 황제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으시오?
만약 다른 황제를 뽑는다면,
당신 휘하에 결집한 구 제국군 백만이 그 황제를 인정할 것 같소?
저들을 모을 수 있는 기적은 오직 당신만이 가능한 것이오.
다르게 말하자면 그들은 오직 엘시 에더리에게 충성을 바치며, 당신이 빠진다면 즉시 공중분해된단 말입니다.
만약 당신이 황제의 옆에서 군권을 잡는다 해도 마찬가지요.
군사력이 전무한 황제의 옆에 군사 총권자가 존재한다면, 당신은 이미 허수아비의 뒤에 선 진짜 황제니까.
그 말은 나에게...
당신에게 선택지 따윈 없다는 거지.
이제 닥치고 즉위식이나 준비하십쇼 바른생활 나으리.
"조지 워싱턴의 권력을 찬탈하고 그를 죽여 미국의 종신 대통령이 되세요!" 되겠냐고
거 차라리 그게 천배는 더 쉽겟는걸
아 천상서 님이 황제하라고 떠멀어주시는데 황제하셔야죠 엘시니마
"하늘치를 뜻대로 부리고 도깨비 무사장을 친구로 둔 규리하 변경백 아가씨가 황제가 되면 대장군과도 맞설수 있지 않을까요?"
"그 아가씨를 규리하 변경백으로 만든게 누군데? 여제 비셀스와 그 부군 엘시냐, 엘시 황제와 비셀스 황후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야."
머리 좀 있는 분이라면 규리하를 제국의 요람이라고 칭한다.
그러므로 무고한 소녀들을 위해 규리하를 탈환해 비셀스 실각을 노린 헤어릿 뭐시기씨는 갈기갈기 쪼개진 피마새 전국시대를 착실히 준비하신 골빈년이라는 결론이읍읍읍
규리하에 무리해서 꼴박했다 하늘치 보고 빤스런한 이복오빠 생각하면 그 오빠에 그 동... 당신들 누구야 읍읍
그래도 여동생은 규리하의 추방자 도련님과 이름없는 시녀를 이어준 오작교 역할은 했잖아 한잔해
암살공이 자식농사는 밸런스있게? 조지긴 했어...
피를 보겠다면야 다른 황제가 집권하는게 불가능하진 않겠다만 피를 안보겠다면 다른 답이 없지. 즉위 조건 다 채운 사람인데ㅋㅋ
유일한 선택지는 정우 규리하랑 결혼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자식한테 양위하는 것 밖에 없음.
"아버지? 지금 이게 무슨 짓이십니까?"
"황제위를 계승하는 중이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