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도 찾기 힘든 상남자 영화제.jpg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이상해도 괜찮아." 라는 심상치 않은 슬로건,
Buche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이걸 줄여서 'BIFAN'이라고 읽는데,
줄임말도 읽으면 뭔가 어감이 안 좋지만,
뭔가 영화 감상에 어울리는 듯한 이름이
특유의 빠꾸 없는 영화제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역사에 쌓이니 이젠 바꾸면 서운할 것 같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작년 12월에 나와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를 뜨겁게 달궜던 '서브스턴스'
외모지상주의에 바디호러를 엮은 것도 살벌한데
정말 영화 내내 브레이크를 절대 밟지 않는 것에 더불어,
'이렇게까지 가는구나.' 싶은 상황에서도 두 발 더 나가는 영화라 입소문을 탔다.
서브스턴스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달 7월에 열린 영화제에서 펼쳐진
보디 호러 특별전 '나의 몸은 당신의 판타지다.'
신체 변형으로 끝장을 보는 장르니
애니메이션이라면 기생수나 AKIRA,
영화라면 크로넨버그의 필름들을 대표적으로 떠올리는데....
이 새1끼들은 보법이 다르다.
보다 토했다는 증언을 인터넷에서 찾아도 한 트럭인 영화를
집채만한 오픈 상영관에서 진짜로 틀었다.
인간 지네를 틀어놓고
정작 보디 호러 유행을 선구한 서브스턴스는 안 틀었다.
이것이 진짜배기 힙스터의 방식이다.
"너네 어차피 다 알고 왔잖아."
이거 보러 오는 놈들 제 정신 아닌 거 잘 알고 있는 주최 측은
이걸 영화관이 아닌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틀어댄다.
우리는 이걸 스크린에서 볼 기회가 세상에 여기 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그걸 또 보러간다.
바디 호러는 특별전이였을 뿐.
부천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호러 부문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그런 우리 영화제에,
역사상 가장 잔인한 시리즈라는 테리파이어의 신작이 와주지 않으면 곤란해."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으니 궁금해서 검색할 때 깜놀주의)
"그런 영화는 CGV에서만 틀기는 아쉬워."
"한번 더 부탁해 부천시청 여울마당"
"까짓 거 한번 해보죠."
그렇다.
이 자식들은 지구 온 나라에서 제한을 먹고
심지어 그 일본에서는 아예 수입조차 하지 않았던 세르비안 필름을
2010년도에 개봉하자마자 초청했던 그런 녀석들이였다.
세계의 그 많고 많은 영화제에서 딱 네곳에만 초청된 괴작, 문제작이고
그 중 하나가 2010년의 한국이였다...
"이상해도 괜찮아."
주최 측이 그렇게 허락해준 이상
이상한 취향 취급을 받던 우리가 즐기지 않을 수 없다.
가보면 정말 이상한 영화 많다...
이게 뭔가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그게 왜 있나 싶은 것을 초청해주는 부천 영화제.
내년을 기다리면서 이번엔 어떤 이상한 게 나오나 기다려보자
내년에 분명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스크린에서 다같이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 ㅋㅋ
저랑은 잘 안맞지만 확고한 취향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보고 싶다 ㅋㅋ
일반인 : 시@발 이게 뭐야
부국 오는 미1친놈들 : 인간 지네 2탄 틀어주세요.
테리파이어3는 미친ㅋㅋ
인간지네 테리파이어3 세르비안필름..윽 머리가 더럽고 불쾌한 영화..
저런건 다 틀어줘도
중국 장기매매 다큐멘터리는 못트는www
영화로 제작 된거 있음?
인간지네야 뭐 그렇다고 쳐도 세르비안 필름이 한국에서 상영이 됐었다고?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