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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4.. | 25/08/15 22:46 | 추천 13 | 조회 24

[유머] '용사 파티가 미궁에서 길을 잃은지 석달째' +24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1920989

'용사 파티가 미궁에서 길을 잃은지 석달째'

도적이 퀭한 눈빛으로 말을 꺼냈다.


"서큐버스 꼴리지 않냐."


전사가 짜증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연한 소리를 하고있냐."


마법사가 끼어들었다.


"전에 만났을 때 눈 딱 감고 한번만 흡정당할걸 그랬다는 후회가 좀 들어."


용사가 후회 막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보자마자 반으로 갈라버렸을까."


용사파티는 남자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세달째 미궁을 방황하며 여성은 커녕 암컷 마물조차 보지 못했다.





미궁의 석관에 장치된 함정을 해체하던 도적이 갑자기 행동을 멈추곤 중얼거렸다.


"흡혈귀 꼴리지 않냐."


전사가 대답했다.


"동의. 시체같이 창백한 피부에 깡마른 몸이 의외로 개꼴린단 말이지."


마법사가 허공을 응시하며 넋이 나간것처럼 중얼거렸다.


"최근 마탑의 연구에선 흡혈귀의 흡혈행위는 생식행위를 겸한다는 학설이 있더라."


용사가 원망스러운 눈으로 성검을 바라보며 혼잣말했다.


"저번에 만났을 때 아묻따로 반갈죽하지 말고 수혈한번 해줄 걸."


용사 파티는 남자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세달 하고도 일주일째 미궁을 방황하며 여성은 커녕 암컷 비슷한 것조차 보지 못했다.






용사파티 앞에 나타난 복도. 좌우측으로 하반신은 뱀, 상반신은 나체의 인간 여성인 괴물의 석상들이 늘어서 있다.

선두에서 발걸음을 멈춘 도적이 말을 꺼냈다.


"라미아 꼴리지 않냐."


전사가 석상을 바라보며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동의함. 이견없음."


마법사가 석상의 뱀 부분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하반신이 뱀이라는건 의외로 엄청난 이득일지도 몰라. 뱀의 교미는 한나절 이상이라더군."


용사가 혼잣말했다.


"지금이라면 한나절 내내 달릴수 있을거같다."


그들이 넉달동안 본 암컷이라고는 미궁의 벌레들 뿐이다.





미궁을 방황하며 보물상자 보상으로 가끔씩 출몰하던 식량을 통해 근근히 버티던 용사 파티.

전사의 배낭 한구석에 남아있던 소고기 육포를 발견한 그들은, 육포를 넷으로 나눠 오랫만에 인간계 음식을 음미하고 있었다.

새끼손톱만큼 남은 육포를 공허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도적이 중얼거렸다.


"암컷 미노타우르스 꼴리지 않냐."


전사가 영혼이 빠져나간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생각해보니 대꼴인것같다."


마법사가 육포를 질겅거리며 중얼거렸다.


"일단 인간같은 부분이 존재하고, 암컷이잖아. 그건 엄청난거라고."


"응. 동의한다. 내 성검 페니스칼리버도 그렇다고 하는군."


"용사. 성검 이름은 엑스칼리버 아니었냐."


용사가 공허한 표정으로 자신의 국부를 내려다보며 대답했다.


"그랬나? 아무튼 얘도 동의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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