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구의 수호신인 건 어떻게 증명하냐고?"

"그럼 뉴타입이라는 건 증명이 가능하고? 지온 다이쿤 주장 들어보니 지금 뉴타입이라고 불리는 초능력자도 다이쿤이 말하는 뉴타입은 아닌 것 같던데?"

"애초에 진화라는 건 병기 개발처럼 강해지는 게 아니야. 자기가 살아가는 곳에 적응하는 게 진화지."

"그리고 뭐, 중력의 혼이 묶인 인류라고?"

"바다 생물이 육지로 나와서 육지 생물이 되었다고 바다 생물보다 우월한 건 아닌 거야."

"게다가 육지 생물이 매일 물을 마시듯이 너희들도 산소랑 중력이 필요하잖아?"

"또 너넨 하루에 12km나 되는 산길을 걸을 수 있어? 우주에서 자라난 너희 같은 사람에게는 못 하는 능력이지. 그건 진화가 아니라 사람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힘이야."

"환경에 맞춰 몸에 익히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그러니까 정신 차려. 어스노이드인지 스페이스노이드인지 피곤하게 싸우지 말고."

"그리고 한 번만 더 우매한 어스노이드 소리 하면서 돌덩이 던졌다간, 줌시티에 너희가 던진 콜로니 돌려줄 테니까 그렇게 알아"

"네 다음 콜로니 다이스키"

"야 이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