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정체불명의 로봇 다간이 자신을 '지구의 화신'이라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파일럿의 존재를 확인. 이로써 다간은 지구의 화신이 아닌 과학의 산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만... 파일럿이 소년병임이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다간을 운용하는 정체불명의 조직에게 묻겠습니다. 2차 성장도 오지 않은 듯한 초등학생을 파일럿으로 운용하다니? 

어찌 사람으로서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이러고도 당신들이 지구의 화신을 자처할 수 있습니까?

지구는 아직도 폭력의 대물림을 끊지 못하는,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기 짝이 없는 우리 인류를 품어주는 생명의 요람이자 보모입니다.

그러니 다간이 진정 지구의 화신이라면 저런 초등학생 남자아이보다 어린 유녀를 선택해야 맞는 이치입니다.

오직 어린 유녀만이 지모신인 지구를 따라 생명을 출산하여 문명을 번성시킬수 있는 존재로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다간. 당신네 조직이 선택한 어린 소년은, 독립심으로 포장한 이기적인 마음 하나만으로 타인과 갈등을 겪으며, 타인을 상처입히는, 폭력적인 존재로 자라납니다. 

그러니 그런 존재가 어찌 지구의 대변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다시금 강조하는 것은 어린 소년이 아닌, 오직 어린 유녀만이 지구의 대변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간이여! 너는 지구의 화신을 자처하면서 어린 소년을 지구의 대변자로 선택하는 큰 과오를 범했다!

진정 이것이 지구의 선택이라면 이 지구는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그러니 이 샤아 아즈나블이 성숙한 인류의 의지를 대표해 지구를 숙청하겠다는 것이다!

지모신 데메테르가 그녀의 딸 페르세포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은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혼 한 것이 계기였다.

그 결과 지구에 겨울이 생겼고, 겨울이 지나고 난 뒤에는 생명이, 문명이 번창하였다!

미성숙하고 야만적인, 철부지 소년을 선택한 지구여! 너가 매서운 겨울을 겪게하여 자신의 선택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겠다!

이 샤아 아즈나블이 몰고 올 핵겨울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여라! 

지크 지온! 지크 로리!!

지크 지온! 지크 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