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형교회와 먹사의 롤모델, 로버트 슐러와 크리스탈 교회
저 유리건물이 뭐냐고요? 바로 켈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있던 크리스탈 교회. 이 교회 목사인 로버트 슐러의 철학이 독특합니다. "종교는 곧 기업이며 서비스 산업여야 하며, 교회를 하나님을 찾는 쇼핑센터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긍정적 사고를 역설하면서 하느님을 믿으면 부자가 되고 성공할 거라는 등의 내용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갔죠.
플러스로 그는 자신의 설교와 예배를 철저하게 꾸미고 구조화해서 신도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습니다.
1980년 당시의 예배 실황 동영상만 봐도 지금 기준에서도 왠만한 한국 대형교회에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 역시 일부러 커튼월 공법으로 만든 화려하고 거대한 모습으로 만들어서 주변을 압도했죠.
당연히 전도 역시 공격적이었는데, 신문 광고를 도배하는 것은 물론이고 TV와 라디오 출연, 저서 집필 등 요즘 한국 교회가 시도하는 모든 전도 수단의 원조격입니다. 거기에 드라이브 스루 워십(Drive-thru worship)이라 해서 라디오 방송을 통한 예배 방송까지 고안해냈죠.
즉 그는 40년 전에 이미 메가처치, 기복신앙, 번영신학, 편의주의 신학, 양적부흥, 공격적인 설교 등 한국의 개신교 교단이 하는 걸 다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의 조용■ 같은 목사들과도 친했고, 신X지 이만희도 초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로버트 슐러 목사가 늙게 되자, 그의 아들과 딸 사이에서 이 교회를 두고 서로 내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습과정 중에 많은 신도들이 이 교회에서 떨어져 나가버렸죠. 그러자 수정교회는 급속하게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헌금이 안 걷혀서 목사란 사람이 십일조가 아니고 십오조를 내라는 망언까지 할 지경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이 교회는 파산했고, 남은 교회 건물은 가톨릭(!)이 인수해 버리게 됩니다.
지금 이 교회의 정식 명칭은 그리스도 대성당이고, 한국 가톨릭 측에서 보낸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목뼈 성유물 등도 있는 등 가톨릭 측에서도 아주 애지중지하는 대성당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건물을 기증했군. ㅋ
결론은 옳게 된 것인가?
원래 가톨릭이 저 짓거리 하는거에 질려서 떨어져 나온게 개신교인데 뭐가 어쩌다 이렇게 된거냐
자본주의 돈 맛을 알아버린 것도 있고
애써 키운 교회를 남한테 주기 싫은 것도 있고 ㅋㅋㅋ
사실 저런 시스템은 본문의 조XX 목사가 만들어낸 시스템이긴 함. 미국의 케이블 방송에서 설교도 자주했음. 25년전 미국 시골에서 만난 할머니가 한국서 왔다니까 조목사 아느냐고 물어봤을 정도임. 영어이름은 데이빗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