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남쪽의 나가와 북쪽의 인간이 붙은 2차 대확장전쟁 중.

북부군은 어쩌다보니 나가를 포로로 잡게 된다.

(정신적 언어표현인 니름으로 머리속에서 아프다고 끙끙거리는 중)

"절 호송할 분들이신가요?"

"야야 저거 목소리 이쁜거 봐라. 내말이 맞지?"

"우리 대호왕 전하 목소리하고 비슷하잖아!"

눈마새 세계관의 나가는 종특으로 엄청나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다.

그런데 인간의 왕이 왜 나가와 목소리가 비슷한걸까?

왜긴 왜야. 대호왕이 사실 나가니까 그렇지.

나가 사모 페이는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긴 채 인간의 왕 자리에 올랐던 상황.

당연히 극소수의 측근들을 빼면 아무도 저 사실을 몰랐다.

뇌룡공 륜 페이(사모 동생. 북부군, 남매관계 숨김):

(ㅅㅂ 이거 빨간약 들키나?)

"이게 어디서 빙다리 핫바지 소리야."

"우리 전하의 옥음 굴러가는 천상계 선녀의 음성이 저거하고 같냐?"

"저놈 목소리는 아주 돼지 멱따는 소리지!"

(얘들 뭐라는지 모르겠고 암튼 아파 죽겠음)

"야 돼지 멱따는 소리는 아니지. 멋진 목소리잖아."

"거야 당연하지. 같은 나가잖아!"

"그러니까 정리해보자고."

"나가의 목소리는 멋지다."

"뇌룡공의 목소리는 멋지다. 나가니까."

"우리 대호왕 전하의 목소리는 최고존엄급으로 멋지다."

(ㄷㄷㄷㄷㄷㄷ)

"그러니까 우리 전하는 나가 따위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고귀하신 음성을 지니신거지!"

"어디서 좀 잘 우는 돼지하고 선녀하고 비교함?"

"...."

"그렇구나!"

"우리 대호왕쟝의 음성을 저딴 허접쓰레기와 비교한 우리가 등신이었네!"

(다 나가 목소리야 등신새끼들아...)

(끼아아아아악ㄱㄱ)

"벌써 썼어 인마"

"쓴걸 또 쓰라고 하니 괘씸하군. 독마새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