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줄 넘은 후로는 겜하다 날밤까는 일이 없을 줄 알앗어...
아니엇어 시발....
아는 사람은 아는...내 성을 지키고 남에 성을 뿌시는 공성전 게임
이번에 기존 스트롱홀드 크루세이더를 개선한 결정판이 출시되서 하고 잇엇음.
보다시피 내가 즐겨 사용하던 전법은 어떻게든 자원을 긁어모으고 돈을 벌어서
궁기병을 개떼처럼 만들어서 죽음의 비로 적의 방어전력을 휩쓸어버린 다음에
공성병기는 따로 안만들고 성벽을 넘을 수 있는 암살자만 우르르 보내서 적 성주의 모가지를 따는 거엿음
공성병기는 비싸고 번거롭고 적의 견제에 쉽게 당해서 귀찬아....
물론 하다가 개빡쳐서 적의 성을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을 때도 잇긴 함;;
엥 뭐 그건 알겟는데 결정판이라며
다시 말하자면 원판을 이미 한번 깨봣다는 소리잔아
근데 예전에 원판할때도 날밤을 까서 할 미션은 없엇던거같은데
나이먹고 손꾸락이 느려져서 그런 거 아님?
시발ㅋㅋㅋ나도 그 생각을 해봣다
내가 생각지도 못하게 날밤까게 만든 미션은 워체스트 트레일의 마지막 미션이엇음.
이 게임에서 난이도를 건드는 방식은 크게 다음과 같음.
1. 나는 혼자고 적은 다수다.
2. 나는 자원이 적고 적은 자원이 많다.
3. 나는 초기자금이 적고 적은 초기자금이 많다.
4. 내 자원이나 식량수급수단이 내 방어선 밖에 있다.
5. 적 AI 영주가 고급 유닛을 사용해서 공격해온다.
보통은 이 다섯가지 요소를 가지고 나는 혼자고 적은 다수지만 자원이 많다거나
혹은 나랑 동맹이 있고 적도 여럿이지만 둘 다 초기자금이 많다거나
혹은 나는 초기자금이 많지만 자원이 아예 없다거나
이런 식으로 요소들을 섞어서 난이도 조절을 함.
그런데 저 위의 마지막 미션은 요소들을 섞지 않음
그 모든 악조건을 전부 다 몰빵함
미션 시작창만 봐도 벌써 1대 6에
나는 시작자금이 3천인데 적은 4만임.
그럼 게임 시작하면 식량이나 자금상황은 어떨까?
네. 훌륭한 최악이군요 ㅇㅅ<)b
위에서 말한 악조건이 모두 포함되어 잇음.
식량사정이 넉넉한가? ->농장 딱 한 개 지을 초원만 주어짐. 적들은 무난하게 먹고 살만큼 잇음
자원이 풍부한가?->철광 지을 자리 세 개하고 채석장 지을 자리 고작 두 개가 전부.
그 쥐꼬리만한 자원 수급이 안정적인가?->전부 다 내가 칠 수 있는 방어선 밖에 있어서 적의 공격사거리에 들어감.
그렇다고 내가 병력을 밖으로 내보내서 적의 자원수급을 견제할수도 없음.
병력이 밖으로 나가기는 커녕 내 방어선 안뚫리기도 벅참.
나는 초기자금으로 겨우 방어탑 세 개 세우고 거기다가 석궁병하고 장궁병 한 명 채워넣을때도
쥐꼬리만한 세금 걷은 걸로 12원 18원짜리 고용비 부어서 겨우 탑으로 올려보내는데
이 시부랄 것들은 여섯 놈이서 번갈아가면서 갑옷까지 갖춰입은 고급유닛만 개떼처럼 보내오고 자빠졋고
그나마 돈 좀 벌고 성벽 좀 수리해보겟다고 철이랑 돌을 캐고 잇으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남
이 ㅆㅂ 쓰다보니 또열받네
이 판이 이렇게 힘들어지게 된 원흉.jpg
맵에서 왼쪽 하단. 내 자원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성주 침묵의 니자르
이놈이 이 미션을 이렇게 힘들게 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이놈이 내 유일한 자원줄을 제일 끈질기게 건드리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게임사에서 결정판을 출시할 때 이놈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렇지 이거 결정판이잔아
다시 말하자면 이 미션도 전에 깨봣다는 거잔아
씨;발 바로 그렇다.
그 당시에도 나는 이 미션을 깨려다 조또 힘들어서 결국 유튜브 공략을 찾아봣다.
그 당시 원판 미션의 공략은 뭐엿냐면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적이 성을 다 짓기도 전에 초기자금 3천으로 다른 건 아무것도 안하고 전부 다 암살자 뽑는데 써서
저 아래에 있는 니자르 모가지를 따는 것이엇다..
그럼 적의 초기자금 4만 중에 1만골드를 강탈할 수 있고,
제일 귀찮은 적 하나가 초반에 제거되는데다가 초기자금이 뻥튀기되서 게임이 훨씬 쉬워졋다.(물론 그렇게 해도 남은 놈들 조지는게 쉽진 않앗지만)
그런데 결정판에서는 이게 안통함................................................
하루 날밤을 까고서야 뭔가 이상하게 어렵다 싶어서 옛날의 그 공략을 찾아보고 그대로 따라햇는데
똑같이 내려가는데 니자르가 짓는 타워모양이나 대응병력 쪽수가 다름.
원판에서는 나도 공략영상 보고 따라해서 니자르 쳐내고 시작햇는데
이번엔 그게 안되니 돈은 돈대로 안벌리고
적은 씨;발 아주 토나오게 밀고 들어오고
아무리 연휴라지만 날밤을 깔 생각까진 전혀 없엇는데
씨;발 이 위기를 어케 넘기고 병력을 어케 뽑아서 세력을 키워서 저새끼들을 조지지? 하다보니 해가 뜨고 잇엇음.
에이 기본 게임배속으로 햇으면 그렇게까지 오래는 안걸렷겟지
너 제일 느린 게임속도로 햇지?
당연하지 잠깐 눈 잘못 돌려도 불이 나고 적 투석기가 내 성벽을 깨고 적 캐터펄트 대형화살이 내 장궁병을 꼬치구이로 만드는데
그걸 제일 느린 게임 속도로 이악물고 해서
타워를 늘리고
또늘림.
여기까지 방어선을 구축해서 '아 이제 내가 밀리진 않겟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한나절이 더걸림ㅋㅋㅋㅋㅋㅋ
그럼 이제 이씹새끼부터 패죽여야겟구나
니자르의 화염 캐터펄트가 내 철광에 자꾸 불을 지르길래
'아 여기서 공성무기 사거리가 닿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나도 트래뷰셋을 배치함
니자르는 트레뷰셋 포격을 처맞고 상태가 많이 안좋아짐.
걱정되서 안부를 물어보려고 검은 정장을 입은 신사들을 보냄.
니자르가 불행하게도 세상을 떠난 후에야 내가 자원을 온전히 모을 수 잇게 됨.
이 게임에서 자원을 온전히 모을 수 잇게 되면
돈이 생김 ㅇㅅㅇb
12원짜리 장궁병 하나 뽑을 때도 덜덜거리가 이제 80원짜리 궁기병 200을 모앗다...
궁기병 200이 모이면
대충 이런 세력을 가진 두번째 목표를
안타까운 영혼으로 변신시킬 수 잇음.
다음 목표엿던 울프. 두꺼운 성벽을 두르는 특징이 잇어서
보통은 공성병기 안뽑고 그냥 궁기병으로 방어병력을 몰살한 다음에 암살자를 보내서 영주 목만 땀.
하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끝내기엔 난 너무 화가 나버렷어.....
왜 로마놈들이 카르타고에 소금을 뿌렷는지 이해함.
이 호로 쌍놈의 새키들은 날 너무 열받게 햇고
난 그래서 '적 영주를 살려둔 채로' 적의 성을 삭제함
그라데이션 분노.jpg
게임 결과.jpg
장장 이틀간 2만명을 학살햇다.......
크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악
이밤중에 스크롤정성글이리니
재밌게 즐기고있네 ㅎㅎ
정정하시네
어르신 그러다 뼈삭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