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한국영화 살인마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
(극락도 살인사건의 스포 있음)
검은 옷 입고 다니며 사악하고 광기있게 웃어대는 깡마른 청년 살인마 캐릭터
대놓고 험상궂게 생겨서 전기톱 들고 사람 해체할거 같은 무시무시한 아저씨 살인마 캐릭터
...
말고.
이분.
극락도 살인사건의 메인 빌런인 춘배(성지루 배우분)
그냥 동네 어수룩하고 모자란데 사람은 착한 아저씨인데
그 아저씨가 진짜 미쳐버려서 횡설수설 헛소리를 떠벌리면서 살육을 저지르는 포스가 장난이 아님.
특유의 쇳소리 사투리로 고래고래 떠벌리는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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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나간 눈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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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 좋고 어수룩한 아재였는데 저 학살극을 저지른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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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웃다가 칼찌하고 대사치는 일반적?인 사이코와 달리
저건 현실적으로 미쳤다 소리가 바로 나오는 성지루 배우님의 광인 연기
영화 자체는 잘 끌어나가다가 결말 해답편에서 '하하하 사실 박해일이 찐흑막이고 얼굴도 안나온 강회장이 어쩌고 저쩌고 였다' 흐지부지 뜬금포로 날리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그 결말 이전에 저 미친 아저씨의 활약 덕분에 보는 맛은 제법 쫄깃했음.
임상실험 부작용 그런 엔딩이였나
아무튼 말 그대로 피해야겠다싶은 사람으로 연기 잘하셨지
춘배가 능지 버프걸린건 맞는데 그렇다고 광기도 버프되서...
숨은그림찾기의 오류가 낳은 비극적인 사고
아 볼려고 18년 참고 있었는데
실수로 스포당했네ㅜㅜ박해일 살인의 추억 때부터 쌔하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