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우리나라도 추리 소설 배경으로 만만치 않음.
대부분 도시 사람이라 CCTV가 쫙 깔린 동네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나라엔 섬이 조오오오오올라 많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처럼 미스터리한 무인도에 관련된 이야기를 얼마든지 쓸 수 있고.
우리나라도 일제 시절이 엄연히 존재해서 일제가 만든 비밀 시설 이야기도 얼마든지 쓸 수 있는데다.
약간 시골의 닫힌 사회에서 나오는 미스터리와 공포 표현하기에 섬만한게 없거든.
그리고 우리는 80년대에 뭐만하면 실종되고 그 사람들이 모여서 끔찍한 일을 당한 사건들도 꽤 많음.
대표적으로 삼청교육대든가, 아니면 위의 형제 보육원 사건이라든가.
오히려 감시가 삼엄하던 시대에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도 모르는 척 하는 그런 미스터리 물 쓰기에도 꽤 좋지.
우리나라도 미스터리 물 쓰려면 얼마든지 쓸 수 있음.
ㄴㄴ 그런거 썼다간
'XX사건을 돈벌이로 쓰다니 제정신이냐. 작가 불매합니다' 당함
당연히 가공의 사건을 만들어야지. 하지만 누구라도 "80년대면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겠지." 할만한
오리엔트 특급살인이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실제 사건 배경인 건 아님
50-70년대면 레드컴플렉스와 닫힌 사회를 결합하기도 좋음.
주민번호, 지문 위조해서 범죄 저지르는 쪽이면
임팩트도 크겠지
근데 그러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단점이 있긴 함.
시골 닫힌 사회 스토리로 가버리면 이미 스릴러 쪽에서 걸출하게 뽑아낸게 많아서 단조롭게 되기 쉽더라고.
오징어게임도 섬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