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님! 용사가 망명을 해왔습니다!"
"용사 씩이나 되는 존재가 망명을 해오다니... 인간 왕국의 미래도 끝이 보이는구나. 그래, 용사는 어디에 있느냐?"
"그게... 성 밖에 있습니다. 옆에는 어린 여자아이도 같이 있습니다."
"? 어린 여자아이가 왜 용사 옆에 같이 있느냐?"
"그... 용사 말로는, 인간 왕국의 막내 공주라는데... 마왕을 해치우면 소원을 한 가지 들어준다는 말에 막내 공주와 결혼하겠다고 했답니다."
"?"
"근데 왕이 '인륜이란 걸 저버린 인두껍을 쓴 괴물놈아 어떻게 7살짜리 공주랑 결혼하겠다고 하느냐'라고 하자
불만을 품고 공주를 납치해 망명해왔다고 합니다. 마왕국은 법도 근본도 없으니 상관 없지 않느냐면서요."
잠시 후 마왕은 옥좌에서 일어나 모든 전투태세를 마치고 성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칠주야에 걸친 전투 끝에 용사를 해치우고 정중하게 예우를 갖추어 막내 공주를 왕국으로 송환하였다.
인간 왕국은 이에 감사를 표하며 특사를 보내 마왕을 표창하고 막내 공주가 직접 쓴 자필 편지를 보냈다.
이윽고 마왕국과 인간 왕국 사이에 평화 협정이 맺어지니
아무튼 용사를 소환하면 세계에 평화가 찾아 오리라는 예언은 맞아 떨어지게 되었다.
마왕: 10년만 기다린 다음 청혼하면 되겠지?
저 과정 중에 얼마나 많은 어린아이들이.
"이 시1발놈이 7살 짜리 여자애를 납치한 것도 모잘라 내 왕국을 법도 근본도 없다고 모욕해?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너는 여기서 끝장을 내주겠다."
인간도 마족도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이것 뿐이야
아라메시아 레퀴엠...
공주님 : '10년만 참으면 마왕님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어...!'
소원을 들은 국왕 폐하의 상상도
용사(5세): 왜 안돼는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