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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 | 26/10/01 21:22 | 추천 0 | 조회 1010

현대 노조가 요구한 것.jpg +49 [4]

웃긴대학 원문링크 https://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number=1427247



​우리도 사람이란 말이다! 이렇게는 못 산다!

1987년 7월, 6월 항쟁의 분위기 속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울산에서는
노동자들의 시위가 벌어진다.

이를 보통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이라고 부른다.

이는 현대의 계열사에서
연쇄적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던 노동자들과,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노조는 안 된다"며
노조 결성을 막으려 한 정주영 회장 간의
입장차 때문이었는데...

에잇 시발 그럼 일 안 해! 샷다내려!!!

그러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처음으로 총파업을 실시하고,

울산에는 최대 10만 명이 모일 만큼
열기는 뜨거워지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노동조합을 해 본 적이 없던 사람들이라
10만 명이 모여도 요구조건이 정리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사람들이 모여서 구호를 작성하고,
다시 구호들을 모은 후 우선순위를 나름대로 붙이는데...

원하는 게 뭐야? 돈 더 주면 돼?

어리석은 소리. 임금 인상은 8순위에 불과하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되길 바라는 것은 바로...

'두발자유화'다.

그렇다. 당시 노동자들이 가장 바라던 것은
'머리카락을 밀지 말라'는 것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회사에는 두발규정이 있었고,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거나, 해고하거나,
심지어는 그냥 바리깡으로 밀어버렸기 때문.

아니 그건 지금 대한민국이 군대 분위기니까...
회사라고 딱히 다를 건 없는...

ㅇㅋ... 그럼 2순위는?

'복장자율화'다.
출퇴근할 때만이라도 사복 좀 입잔 말이다!

물론 노조의 주장처럼
굳이 출퇴근할 때 작업복을 입을 이유는 없긴 하지만,
당시 시대상이 반영된 요구다.

당시 제조업에 종사하는 많은 생산직들은
본인들의 직업을 숨기고 싶어했기 때문.

기타 많은 요구사항들이
지금에 와서는 당연해 보이는 것들이다.

"안전화로 조인트 까지 마라"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닐 수 있게 해 달라"
"회사 식당에서 밥먹게 해 달라" 등등.



무도 멤버들도 웃는다

10만 명이 모여서 한 요구가 고작 저거라는 사실이
지금에 와서는 어이없게 보일지도 모르며,

지금에 와서 두발과 복장의 자유화를 요구한다면
아마 당연한 걸 왜 굳이 요구하냐며 웃을 것이다.

그러나, 저런 것을 요구해야 할 만큼
당시 노동자의 권리는 바닥 수준이었으며,

지금의 노동자가 누리는 권리는
당연한 것이 아닌, 과거에 얻어낸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끝-

참고로 정회장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 된다길래
진짜 잡아서 흙을 뿌렸다.

-진짜 끝-

* 출처 :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6869942 / https://www.fmkorea.com/best/97725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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