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에 사막에서 차 타고 매드 맥스 찍던 사람들
1940년 북아프리카 전선
롬멜과 몽고메리의 영혼의 한타와 이탈리아의 장대한 삽질 전설로 워낙 유명한 전역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북아프리카 전선 하면 티거하고 처칠이 수십대씩 우루루 달려드는 기갑전을 연상하지만
사실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기갑만큼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 바로 정보전을 담당하는 정찰대들이었음
그나마 땅이니까 길 찾기는 쉽겠지? 는 천만에 말씀
사하라 사막은 하룻밤 지나면 모래언덕이 반대편으로 가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지형변동이 장난 아닌 곳인데다가
당연히 랜드마크나 이정표를 중심으로 길 찾는 건 불가능한 곳이다 보니 사실상 땅에서 치루는 해전이나 다름없었음
그렇다고 정직하게 도로로 가는 순간 지금 우크라에서 ㅈ되가고 있는 러시아 꼴 당하는 거고 무엇보다 지금도 도로 잘 안 깔려있는 곳들인데 저 당시엔 오죽했을까
결국 기갑이고 보병이고 공평하게 우회기동은 필수였고 그러다보니 적이고 아군이고 찾는 건 더더욱 힘들어짐
물론 1차대전 때하고는 다르게 이때는 이미 공군이라는 게 연합 추축 안 가리고 본격화된 시절이라 기본적으로는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정찰이 주축이었지만
문제는 사막의 모래바람에 엔진 말썽 일으키고 하는 것도 문제고 무엇보다 당시 북아프리카 전선엔 활주로 자체도 상당히 부족했음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지상정찰의 역할이 중대해질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저 사막을 보병들 보고 걸어서 정찰가라고 한다? 장군님 뒷통수에 9mm 탄 박히는 경험 한 번 해볼래요?
결국 이렇다보니 영국군이 제일 먼저 대책을 내놓는데
자국 특수부대인 SAS와 코만도, 그리고 일부 보병대대에서 자원자들을 뽑아 아예 작정하고 소규모 정찰용 부대를 편성하니
이들이 바로 장거리 사막 정찰대(Long Range Desert Group), 일명 LRDG의 탄생임
이들의 역할은 단순했음. 저 드넓은 사하라 사막 뽈뽈뽈 돌아다니면서 낙지 놈들 찾아내기
당연히 걸어가라고 하는 순간 .303 브리티쉬 탄이 우연히 별 다신 분들 뒷통수로 날아오는 경험을 할 테니 자동차는 필수였음
보통 미국에서 렌드리스로 가져온 윌리스 지프나 쉐보레 30wt 트럭을 쓰거나, 아니면 자체적으로 생산한 랜드로버를 이용했는데
정찰대 특성상 기동성이 생명인 데다가 어차피 장갑판 발라봤자 티거나 4호 같은 놈 만나면 뒤지는 건 확정이니 그럴 바에 빨리 튀자는 목적으로 저렇게 앞유리창부터 문짝까지 다 떼어버리는 극한의 경량화를 시전함
그리고 여기에 수틀리면 보병들 갈아버릴 목적으로 빅커스 기관총이나 M1919 브라우닝 몇 정 달아주면 끝
이것만 본다면 씐나게 사막에서 매드 맥스 찍으면서 달리면 될 것 같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음
사막 한가운데에서 차 고장나는 순간 죽음과 동의어나 다름없으니 대원들은 차량 수리 지식은 기본적으로 습득해야 했고
당연히 물이나 식량, 연료도 떨어지면 ㅈ되니까 임무 한 번 뛸 때마다 이것도 최대한 많이 꾸겨넣어서 나가야 했음
GPS? 아직 인공위성 뜰려면 15년은 더 기다려야 함. 당연히 길은 지도하고 별 보면서 찾아가야 했고
전쟁터인 만큼 정보 혼선도 심각해서 분명 낙지 놈들 여기에 있을 거 같아서 찾아갔는데 정작 아무것도 없다던가 반대로 역으로 걸려서 몰살당하는 일도 허다했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RDG는 북아프리카 전역 내내 전선을 들쑤시며 활약하면서 롬멜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릴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해주었고
그렇게 북아프리카 전역이 끝난 후에도 지중해 전역에서 계속 활약하다가 1945년 전쟁이 끝나고 해산됨
이후 이들의 역할과 전훈은 현대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경차량 정찰대의 기반이 되었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일단 낙지를 차에 매달지는 않았다네요
하지만 석양이 지는 사막에서 은닉에 용이하다고
분홍색으로 칠한 지프를 타고 다님
참고로 저건 50년 뒤에 영국하고 미국이 한 번 더 써먹는다
이라크가 사막 곳곳에 스커드 발사대 숨겨놓고 쏴제끼니 험비나 랜드로버 같은 데에 SAS나 델타 애들 태우고 사냥하고 다님
기본적으로는 M2 중기관총이나 M240 달고 다녔고 여유 좀 있으면 TOW도 달았다고
우러전에서도 승용차 기반에 문짝같은거 다 떼버리고 정찰하기도 하던데 역시 저런류 정찰은 속도인가벼
저 당시 루프트바페 쪽 수기들 보면 맨날 모래가 엔진 망가뜨린다고 북아프리카 투입되는 전투기들은 아예 모래 방지용 필터 새로 끼워서 보냈다던가
그래서 출력 좀 낮아지네 뭐네 하는 얘기도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