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신화 오공에서 놀란 점 甲.jpg
원작 서유기:
천계로 대표되는 도교를 까내리긴 하지만,
그 위에 존재하는 부처만큼은 절대적이고 선한 존재로 굳건히 서 있음.
부처에 대한 비판적 태도가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교에 치우쳐진 느낌은 있다.
검은신화 오공 스토리:
단순히 천계만 문제인 걸로 묘사하는게 아니라
부처까지 비판함.
작중에서 부처가 된 자, 부처가 되려는 자들이 저지르는
악행, 혹은 실수들이 대놓고, 그리고 깊숙히 묘사됨.
오공이 부처의 자리에서 내려온 이유도
"우리가 부처가 되어서 배불리 먹는 것도
다 저 가난한 인간들의 공양물을 받아와서 그런거 아님?
아니 이게 맞음?"
라고 묘사됨.
그리고 원작과 일맥상통하는 점:
저 신들을 까내리는게 종교 비판이라기 보다는,
기득권 체제에 대한 풍자이자 비판이라는 것.
진지하게 종교를 까는게 아니라,
천계든 부처든, 다 기득권과 시스템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에 가깝다.






그런데도 중국 공산당이 안막은게 신기 ㅋㅋ
??? : 아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니까요?
??? : 흐음.. ㅇㅋ통과
일단 중국의 사회분위기가 고전문학쪽으로는 좀 유하기도 하고
공식세계관 또한 쓰레기같던 전근대적 사고를 공산당이 근절시키고 새시대를 연 것으로 되어 있거든
깽판왕 오공이 올바르게 자라서 합당하게 깽판치는게 재밌었다.
부처 까는건 원?작인 곳에서도 나오지 않았나? 네임드들이 성실해서 그렇지
그리고 무엇보다 손오공이 부처가 되기 전에 한 짓이라곤
열매 긴빠이, 용궁 기둥 긴빠이, 저승 명부 조작, 천군과 한바탕 붙은거 정도지만
못 배워먹은 원숭이 요물 새끼 소리 들은 반면
서역으로 가는 여정에선 방화, 살인, 도적질, 사기, 폭행, 협박 온갖거 다 했지만
부처가 되기 위한 수행의 과정 이랍시고 천계에서 묵인하고 오히려 도와준 적도 있다.
조만간에 차기작 나온다 하지않았나?
개인적으로 재미있어서 기대됨
역신을 쫓는 도교의 신 종규가 주인공아라고 함
손오공의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언행은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음
그래서 진엔딩을 보면 긴고아를 벗어 버리고
진정한 자유를 찾은 손오공이 투전승불도 제천대성도 필마온조차 아닌
단 한명의 원숭이 요괴 미후왕으로서 그 모든것과 맞서기 위해
홀로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