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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8/15 13:47 | 추천 20 | 조회 11

[유머] 반공 이데올로기를 친일파가 독점하게 된 것도 웃김 +11 [9]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6324749

반공 이데올로기를 친일파가 독점하게 된 것도 웃김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43569_37012.html


얼마 전에 김구선생이 빨갱이라고 매도하던 SNS 및 커뮤 베글을 보고 쓰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한국 근현대사에서 모든 반공주의자가 친일파는 아니었음. 당장 김구만 해도 백색테러 했는걸.


애시당초 한국 독립운동 세력은 크게 둘로 나눠서

-  '민족해방'의 우익 계열(이 관점에서 한국이 독립해야 하는 이유는 애초에 민족이 다른데 하나가 다른 쪽을 말살하려고 하기 때문이었음)

-  '계급해방'의 좌익 계열(이 관점에서 한국이 독립해야 하는 이유는 민족 문제가 아니라, 일제가 한국에 대한 착취적/자본가적 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었음)

로 나뉘어 있었음.


여기서 민족주의나 우파 독립세력은 충분히 반공과 민족주의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었음. 실제로 한국 독립운동사를 보면 내부적으로도 이 문제로 서로 좌우익 인사들이 많이들 싸웠음. 살해까지 일어날 정도로, 절대 작은 문제가 아니었음. 


그러면 김구가 좌우합작 시도한 건 뭐냐? 라고 말할 수 있는데(실제로 원종이들이 김구가 빨갱이란느 얼척없는 소리를 하는 근거기도 하고), 김구는 철저하게 내셔널리스트, 즉 민족 우선주의자이기 때문이었음.


그가 공산주의를 싫어한 이유도 원래는 공산주의가 민족문제를 가려버린다는 데 있었고, 바꿔 말하면 민족 자체가 분단될 상황에서는 협상의 여지가 있기도 한 거였지. 즉, 그에게 반공은 수단이었지 목적이 아니었음. 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민족이었고, 공산주의가 방해가 된다고 여겼기에 반공을 한 것. 


그런데 친일파들은 해방 후 정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반공주의에 더더욱 강하게 천착해야 했고, 민족보다도 반공을 더 앞세우게 됨. 


애초에 그들에게는 민족이란 가치가 없었으니까.


결과적으로, 같은 반공 포지션 안에서도 그들은 굉장히 끝단에 위치하게 되었음. 한국사의 최대 비극 중 하나는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이러한 포지션이 정당화 되고 말았다는 것. 북한이 이 전쟁에 대해 뭐라 떠들든 이념적으로 남한에 개트롤링한 셈임. 

그리고 친일파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극단적 반공주의로의 전환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음. 애시당초 일제부터 공산주의를 마구 때려잡았기 때문에, 그들 세계관에서 어색한 것도 아니었음. 


그 결과로 오늘날 한국에서는 태극기를 몸에 감싼 사람들이 입으로는 국가를 말하면서 사실은 이상한 주장을 하는 경우가 나타나게 됨.


이 과정이 아주 웃김. 다시 말해, '반공 이데올로기'는 원래 친일파만의 것이 아니었고, 친일파가 독점한 것도 아니었음. 그들은 그저 그 이데올로기의 끝단으로 달렸을 뿐. 


그런데 오늘날은 이 양반들이 이 이데올로기의 지분을 상당수 먹고 있음. 솔직히 북한이 침공한 탓이 존나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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